137명 숨진 칠레 산불 “소방대원·산림공단 직원이 방화”

정윤철 2024. 5.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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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칠레 산불 당시 말을 타고 대피하는 시민 모습 뉴시스

올해 2월 137명이 사망한 칠레 대형 산불이 지역 소방대원과 산림공단 직원에 의한 방화 범죄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영국 공영 방송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칠레 경찰과 검찰 수사팀은 26일(현지 시각) 방화로 인명 피해를 낸 소방대원과 산림공단 직원 등 2명을 방화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2월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주(州)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불길이 거세지면서 137명이 숨지고, 주택 1만6000호가 피해를 봤습니다.

당시 칠레 정부는 "2010년 대지진(규모 8.8·525명 사망)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고 규정했고, 한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산불의 첫 발화 지점을 찾은 뒤, 근처를 다녀간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에 따르면 칠레 검찰 관계자는 "용의자 중 한 명의 집에서 방화를 위해 사용한 도구를 찾았다.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피의자들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방화 시점과 방화 도구를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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