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0일 전국 6개 지역서 촛불집회…의대 증원 통과 반발

허지윤 기자 2024. 5. 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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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0일 오후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의대 1509명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승인한 것에 반발한 의료계가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의협은 의견문을 내고 "의대 증원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시킴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지금이라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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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사망 선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30일 오후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의대 1509명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승인한 것에 반발한 의료계가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0일 오후 9∼10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강원과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열 예정이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 의장이 ‘정부가 한국 의료를 죽인 것’에 대한 애도사를 표명하고, 전공의·의대생 학부모 단체 등이 참여해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낸다. 참석자들은 ‘의학교육 사망 국민 건강 사망’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촛불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가 강제 퇴장당한, 이른바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도 참석해 자유 발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은 지난 24일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이 됐다. 의대 증원은 1998년 제주대 의대 신설 뒤 27년 만이다. 대교협은 해당 심의 결과를 30일 발표한다. 각 대학은 신입생 모집 요강을 31일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달 말이면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의협은 의견문을 내고 “의대 증원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시킴에 따라 대한민국 의료시스템 붕괴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지금이라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의협은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 추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입전형 시행 계획을 심사숙고 없이 확정해 버린 대교협의 무지성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의대 정원을 급격히 확대하게 되면 의학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과 질적 부실로 인해 급속히 무너지고 말 것이며, 세계적 수준으로 칭송받았던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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