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못 갈듯" 36일만의 실전 복귀 알칸타라, 이승엽 감독 속앓이에 보은투로 화답?[광주 초점]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더블헤더 2차전.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투구 모습.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4.2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달여 만에 실전에 복귀하는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알칸타라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알칸타라가 다시 마운드에 서는 건 지난 21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2차전(7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노디시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알칸타라는 키움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말소됐다. 국내 병원 3곳에서 검진 결과 투구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주치의 확인을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가기도. 미국에서도 오른쪽 팔꿈치 단순 염좌 소견을 받으면서 국내로 돌아왔다. 선수단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으나, 퓨처스(2군) 실전 등판 없이 곧바로 1군에 콜업돼 KIA전 선발로 나선다.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두산 알칸타라가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15/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에 대해 "본인 요청으로 실전 없이 던지게 됐다. 불펜과 경기 집중력, 에너지는 다르기 때문에 (이닝이나 투구수를) 길게 가진 못할 것 같다. 경기 중 계속 체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 부상 전까지 150㎞ 이상의 공을 뿌렸던 알칸타라지만 한 달 넘는 실전 공백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본인이 컨디션을 잘 만들었다고 하고, 불펜 피칭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큰 걱정은 없다"며 "거의 한 달 만에 실전 들어가기는 하지만 본인이 잘 준비했다고 하니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