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 쾅!' 침묵 깬 오타니, 간신히 ML 타율 1위 지켰는데…다저스 꼴찌에 또 발목, 굴욕의 4연패

김민경 기자 2024. 5. 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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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루타를 치면서 간신히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를 지켰다. ⓒ연합뉴스/AP통신
▲ 오타니는 3루타틀 친 타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간신히 안타를 날리며 메이저리그 타율 1위를 지켰다. 다저스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이틀 연속 꼴찌팀에 발목을 잡히는 굴욕을 당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깨고 안타를 생산하면서 타율 0.338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1-3으로 지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다. 다저스는 시즌 성적 33승21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승수를 충분히 벌어뒀기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7승26패)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안심하긴 힘들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팀 신시내티에 이틀 연속 패한 것도 굴욕이라면 굴욕이다. 신시내티는 대어 다저스를 또 잡고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22승30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3루수)-크리스 테일러(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연패 탈출을 노렸다.

오타니는 6회초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치면서 이날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나머지 타석은 모두 삼진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타니 외에도 베츠, 프리먼, 스미스, 에르난데스까지 다저스 주축 타자들 모두 산발적으로 1안타씩 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침체된 타선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베츠는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0.337을 기록해 오타니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는 유지했다.

▲ LA 다저스 워커 뷸러는 2022년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로는 과거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 신시내티 레즈 선발투수 헌터 그린

다저스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였다. 뷸러는 2021년 33경기 16승4패, 207⅔이닝, 평균자책점 2.47로 맹활약하면서 다저스 새 에이스로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2022년 12경기에서 6승3패, 65이닝, 평균자책전 4.02에 그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그해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는 재활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올해 드디어 복귀했는데 예전과 같은 위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 뷸러는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4.26으로 올랐다.

신시내티는 제이콥 허투비즈(좌익수)-엘리 데라크루즈(유격수)-스펜서 스티어(1루수)-제이크 프랠리(우익수)-타일러 스티븐슨(포수)-마이크 포드(지명타자)-조나단 인디아(2루수)-윌 벤슨(중견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이 선발 출전해 뷸러에 맞섰다.

신시내티 선발투수는 우완 헌터 그린이었다. 그린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뷸러가 1회말 신시내티에 선취점을 뺏겼다. 선두타자 허투비즈에게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 델라크루즈를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고비를 넘기나 싶었다. 그런데 다음 타자 스티어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슬라이더가 스티어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다저스는 2회초 곧장 반격에 나섰다. 스미스와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럭스가 볼넷을 얻으면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단 한 점밖에 뽑지 못했다. 시즌 초반 리그를 폭격하던 다저스였다면 대량 득점을 했겠지만, 헤이워드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3루주자 스미스의 득점으로 1-1 균형을 맞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뷸러는 2회말 또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벤슨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처음에 볼 2개를 던지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3구째 시속 95.9마일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렸고, 결국 큰 한 방을 허용해 1-2가 됐다.

신시내티는 6회말 한 점을 더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허투비즈가 2루타를 친 뒤 데라크루즈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1-3으로 벌어졌다. 뷸러는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스티어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운 뒤 라이언 야브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마지막 공격 기회까지 2점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 끝내 반격을 이끌지 못한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무키 베츠. 베츠는 오타니와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다저스 타선은 무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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