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도쿄 2관왕' 김제덕에 "네가 올림픽 선배…10점 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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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배니까, 네가 10점만 쏴줘. 하하."
안방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에서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26·코오롱)은 '올림픽 선배' 김제덕(20·예천군청)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31·청주시청), 이우석, 김제덕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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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올림픽 선배니까, 네가 10점만 쏴줘. 하하."
안방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에서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26·코오롱)은 '올림픽 선배' 김제덕(20·예천군청)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31·청주시청), 이우석, 김제덕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열린 16강∼준결승과 이날 결승까지, 남자 대표팀은 맞서는 상대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단체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이우석은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단체전 조합에 대해 굉장히 많은 시도를 했다"며 "점차 호흡이 맞아가면서 지난해 기량을 되찾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도 켰다.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우석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막내' 김제덕을 '올림픽 선배'로 모신다.
"나는 (김제덕의) 후배가 된 입장"이라는 이우석은 김제덕을 향해 "선배가 해 줘야지. 너는 10점만 쏴라. 나는 9점만 쏠게"라고 농담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제덕에게도, 김우진에게도 얻을 점이 많다. 내겐 첫 올림픽이다 보니, 점점 배워가고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즐겁다"며 "이 흐름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한 도쿄 올림픽에서 열혈 '파이팅'을 외치고 금메달을 땄던 김제덕은 "올림픽에서도 자신 있는 모습 그대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단체전에서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순으로 활시위를 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 현 멤버들과 함께 국제대회를 뛰면서 여러 로테이션을 시도해 봤다"며 "준비 과정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이 순서로 결정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고향 예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이 땅에서 활을 쏘고 시합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뿌듯하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맏형'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김우진은 "함께 고생하는 만큼 단체전(금메달)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개인전 메달을 수확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결과만을 생각하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는 김우진은 "과정을 계속 밟아 가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과정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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