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도쿄 2관왕' 김제덕에 "네가 올림픽 선배…10점 쏴줘"

설하은 2024. 5. 26.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림픽 선배니까, 네가 10점만 쏴줘. 하하."

안방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에서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26·코오롱)은 '올림픽 선배' 김제덕(20·예천군청)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31·청주시청), 이우석, 김제덕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남자 양궁 대표팀의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 [촬영 설하은]

(예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올림픽 선배니까, 네가 10점만 쏴줘. 하하."

안방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에서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26·코오롱)은 '올림픽 선배' 김제덕(20·예천군청)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김우진(31·청주시청), 이우석, 김제덕은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5-1(57-55 56-53 56-56)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열린 16강∼준결승과 이날 결승까지, 남자 대표팀은 맞서는 상대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단체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전국체전 출전한 이우석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4일 오전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일반부 90m 예선 경기에서 이우석(코오롱)이 표적지를 확인한 뒤 사대로 돌아가고 있다. 2023.10.14 hs@yna.co.kr

이우석은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단체전 조합에 대해 굉장히 많은 시도를 했다"며 "점차 호흡이 맞아가면서 지난해 기량을 되찾았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도 켰다.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우석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막내' 김제덕을 '올림픽 선배'로 모신다.

"나는 (김제덕의) 후배가 된 입장"이라는 이우석은 김제덕을 향해 "선배가 해 줘야지. 너는 10점만 쏴라. 나는 9점만 쏠게"라고 농담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제덕에게도, 김우진에게도 얻을 점이 많다. 내겐 첫 올림픽이다 보니, 점점 배워가고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즐겁다"며 "이 흐름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활시위 당기는 김제덕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4일 오전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일반부 90m 예선 경기에서 김제덕(예천군청)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3.10.14 hs@yna.co.kr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한 도쿄 올림픽에서 열혈 '파이팅'을 외치고 금메달을 땄던 김제덕은 "올림픽에서도 자신 있는 모습 그대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단체전에서 김우진-이우석-김제덕 순으로 활시위를 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 현 멤버들과 함께 국제대회를 뛰면서 여러 로테이션을 시도해 봤다"며 "준비 과정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이 순서로 결정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고향 예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제덕은 "이 땅에서 활을 쏘고 시합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뿌듯하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맏형' 김우진은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삼았다.

김우진은 "함께 고생하는 만큼 단체전(금메달)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개인전 메달을 수확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결과만을 생각하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는 김우진은 "과정을 계속 밟아 가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과정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