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사퇴'에 입 연 수원 박경훈 단장 "사퇴 의사 존중, 새 감독 빠르게 찾겠다"→"팬들 애정 잃지 말아주시길" [일문일답]

장하준 기자 2024. 5.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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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박경훈 단장 ⓒ수원 삼성
▲ 염기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염기훈 감독의 사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수원 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2 1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결과로 5연패에 빠졌고, 6승1무7패(승점 19)를 기록하며 6위로 추락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1을 12위로 마치며 구단 역사상 첫 2부리그 강등을 당했다. 이에 수원은 발빠르게 시즌을 앞두고 염기훈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박경훈 단장을 선임하며 1년 만의 승격을 노렸다.

하지만 5연패에 빠졌고, 이랜드전이 끝난 후 수원 팬들은 수원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했다. 이에 염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긴박했던 하루를 보낸 박 단장은 26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이랜드전이 끝난 후) 염 감독이 단장실로 올라왔다. 그리고 지금 본인이 사퇴를 해야 상황이 원만해질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단장은 “무려 5연패에 빠졌다. 염 감독과 동행하는 것은 팬들을 위한 것도, 염 감독을 위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염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박 단장은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빨리 우리 구단의 철학에 맞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역동적인 축구로 공간을 지배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하는 분을 찾고 있다. 지금 쉬고 계신 감독 중에서 전략적으로 뛰어난 감독을 찾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단장은 “이처럼 열정을 갖고 구단을 사랑하는 서포터즈 분들은 없다. 이런 구단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비록 우리가 연패에 빠져 있지만, 팬분들이 바라는 좋은 경기력을 통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팬분들이 애정을 잃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은 박경훈 단장과 일문일답

염기훈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은

(이랜드전이 끝난 후) 염 단장이 단장실로 올라왔다. 작년에 강등될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다. 염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지금 사퇴를 해야 상황이 원만하게 흘러갈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 본인이 잘못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수원에 왔을 때, 염 감독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는데, 결과가 안 좋고 상황이 이렇게 되니 마음은 안 좋았다.

▲ 사퇴 의사를 밝힌 염기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는지

(이랜드전에 앞서) 염 감독에게 이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지를 했지만, 사실 축구에서 2연패만 해도 우리의 목표를 향해 가는 데에는 굉장히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께서도 감독에 대한 불만이 있으신 와중, 5연패까지 빠졌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동행은 팬 분들을 위한 것도, 염 감독을 위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5연패에 빠지기 전) 후반기에 영입 잘 하면 우리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얘기를 했다. 대신 1위와 승점 차가 많이 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소 4점 차이 이상이 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수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해서 쭉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지만, 지금 상황은 감독이 자신의 색을 입히는 단계였다. 그렇기에 1위와 승점 차가 크게 나지 않고, 후반기에 부족한 포지션을 잘 메운다면, 충분히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차기 감독 선임은 언제쯤

굉장히 빠르게 할 예정이다. 다음 경기부터 벤치에 앉을 수 있게끔 하면 좋겠다. 단장인 내가 빠르게 결정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새로운 감독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쉬고 있는 감독들 중에서 찾아야 한다. 또한 몇몇 분은 항상 리스트에 있는 감독들이기 때문에 어떤 성향인지, 어떤 플레이스타일을 갖췄는지, 어떤 경기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빨리 우리 구단의 철학에 맞는 감독을 찾으려 한다. 역동적인 축구로 공간을 지배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는 분을 원한다. 전략적으로 뛰어난 감독을 찾아야 한다.

▲ 박경훈 수원 단장 ⓒ대한축구협회

여름 이적시장 보강 계획은

우리가 14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고, 꼭 보강을 해야 할 포지션은 공격적으로 보강을 해야 될 것 같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도 감독을 해봤지만, 이렇게 열정을 갖고 구단을 사랑하고 선수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는 서포터즈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구단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엄청난 팬들 앞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승리했을 때 팬분들의 환호는 너무나 기쁘다. 하지만 어느 감독이나 성적이 안 좋으면 그것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우리가 5연패에 있지만, 팬분들에게 애정을 잃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

현재 우리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 하지만 팬분들이 바라는 좋은 경기력을 다시 만들어 승리하겠다. 그리고 다이렉트 승격과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팀으로 가겠다. 그렇게 할 수 있게끔 항상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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