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1명당 200만원 쏜다”…우주항공청 업고 훨훨 난다는 ‘이곳’ [방방콕콕]
총정원 293명 중 110명 옮겨와
2030년까지 우주항공도시 조성
사천시 인구 25만 목표…인재 유치
가족 1명당 200만원 지원금 혜택도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는 경남 사천 사남면 소재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을 2026년까지 2년 간 임차해 마련됐다. 임대 전용 면적은 4960㎡(약 1500평)에 사천만 바다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위치다. 우주항공청이 사용하는 곳은 총 9개 층 중 8개 층이다. 아론비행선박이 사용하는 2층 외에 전층을 사용하게 된다.
우주항공청 총정원은 293명이다. 정부가 새로 채용하거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서 옮겨온 우주항공 분야 인재 110여명으로 우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본청은 향후 부지 선정부터 건축기간을 고려해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사천을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나선다.
사천시는 우선 ‘우주항공거점 조성’, ‘수준 높은 정주환경 조성’, ‘미래 도시 인프라 구축’을 3대 목표로 하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마스터플랜을 최근 수립했다. 우주항공산업 기능을 중심으로 행정복합타운, 산업지구, 주거지구, 상업 및 관광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유발하는 자족형 복합 도시를 말한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우주항공을 기반으로 현재 약 11만명에 불과한 인구를 2030년까지 25만명까지 수용해 조화롭게 성장하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교통수단 도입, 비행자유구역 지정 등 교통체계 개선으로 생활 편의성을 높인다.
지역 내에 우주산업클러스터, 민간 위성데이터 활용센터, 위성개발혁신센터, 미래우주산업혁신센터 등 관련 산업과 연구개발 시설을 새로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천시는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선제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추진중이다. 향후 도시개발구역이 지정되고 개발계획이 수립되면 정부 차원의 전담 조직 설치를 건의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산업의 인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도 내놨다.
우선 우주항공청 직원에게 경남으로 이주할 경우 가족 1명당 200만원씩 이주 정착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우주항공청 개청일로부터 3년 이내에 주민등록을 경남으로 옮기고 6개월 이상 연속 거주하면 미취학 자녀 양육지원금 1인당 월 50만원(2년), 초중고 자녀 장학금 1인당 월 50만원(2년)을 지원한다. 4인 가족이 경남으로 이사를 올 경우 이주정착금 일시불 800만원, 2년간 지원하는 자녀장학금·양육지원금까지 합해 최대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공동주택 50호를 관사로 내주고 주택자금 대출이자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180가구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사천의 남일대 바닷가와 가까운 향촌동 3만6000여㎡에 우주항공청 개청 등에 따른 유입인구와 청년이 정착하는 복합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삼천포, 진주를 잇는 사천우주항공선 건설을 ‘5차 국가철도망 계획(2026년∼2035년)’에 반영시켜 사천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또 사천공항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기능 재편을 통한 국제공항 전환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 분야의 컨트롤타워가 세워지면서 기존의 경남의 우주항공산업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있다.
경남은 우리나라 유일한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천시), 한국형 발사체(KSLV) 엔진을 생산하고 총조립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시) 등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 밀집한 곳이다. 국내 항공산업 매출액의 75%(4조 7549억 원)를 차지하는 항공산업 중심지다. 우주항공산업 생산액, 기업 수, 종사자 수 모두 국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이같은 우주항공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주항공 클러스터 조성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경남이 더 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며 “대한민국 우주경제 비전을 열어가는 우주항공 수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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