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게 외식은 사치죠”…허리 휘는 자취생들 ‘이 것’으로 한 끼 식사 해결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5.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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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저렴한 한 끼'를 직접 만드는 사회초년생과 자취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간단하고 경제적이면서도 맛을 살린 한끼로 식비 지출을 아끼고 있다.

이처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사회초년생과 자취생에서는 외식비 아끼기에 여념이 없다.

"저렴하게 아침 한 끼로 딱이다" "맛, 건강 둘다 챙기면서 식비도 아낄 수 있어서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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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외식 줄이고 저렴한 한끼”
‘셀프 밀키트’ ‘간편식 만들기’
쿠팡, 마켓컬리서 대용량 식재료 구매도
김밥과 치킨, 피자 등 외식 품목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한 음식점에 치킨 메뉴 사진 안내판이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년 차 직장인이자 자취생인 A(29)씨는 요즘 ‘셀프 밀키트’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식재료를 손질하고 밀폐 용기에 넣어 소분한 뒤 냉동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A씨는 “손이 많이 가 번거롭긴 하지만 식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취 8년 차 직장인 B(35)씨는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을 이용해 아침, 점심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아침에는 베이글, 그래놀라 등으로 간편하게 식사하고 점심에는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한끼 도시락’으로 끼니를 챙긴다.

고물가 속 ‘저렴한 한 끼’를 직접 만드는 사회초년생과 자취생이 늘고 있다. 이들은 간단하고 경제적이면서도 맛을 살린 한끼로 식비 지출을 아끼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에 따르면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식료품비, 의류비, 문화 여가비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가장 먼저 포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외식이라는 뜻이다.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통계청 국가통계(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 올랐다.

떡볶이, 김밥 등 서민 음식 가격도 전부 오름세다. 떡볶이(5.9%), 김밥(5.3%), 비빔밥(5.3%), 햄버거(5.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튜브에 ‘셀프 밀키트’와 관련한 동영상이 여러 개 올라와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이처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사회초년생과 자취생에서는 외식비 아끼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부모와 함께 사는 직장인보다 평균 생활비 지출이 크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 결국 외식은 줄이고 저렴한 재료를 이용한 간편식으로 한 끼 챙겨 먹으며 생활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튜브 등 SNS에는 저렴한 한끼 식사와 관련된 콘텐츠가 여럿 올라와 있다. 특히 ‘셀프 밀키트‘와 관련된 영상도 있다. 완제품 밀키트를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만들어 소분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 것이다. 미역국, 김치볶음밥, 파스타 밀키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 제조법을 설명한다.

마켓컬리, 쿠팡 등 플랫폼 후기에서도 젊은 세대들의 높은 간편식 수요를 체감할 수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는 오트밀, 그래놀라, 베이글, 그릭요거트, 목살, 도시락,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데, 판매 후기가 1만개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후기 댓글에 자신이 만든 간편식 사진을 올려놓아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한다. “저렴하게 아침 한 끼로 딱이다” “맛, 건강 둘다 챙기면서 식비도 아낄 수 있어서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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