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속 장소는 어디? 지질학자 “이탈리아 시골 마을” 주장

박준우 기자 2024. 5. 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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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미스테리를 양산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작품 속 배경이 한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이었다고 한 지질학자 겸 미술사학자가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질학자이자 다 빈치 및 르네상스 시대 전문 미술사가인 앤 피조루소는 자신의 지질학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모나리자 그림 속 배경의 위치를 추정해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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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 봉우리 등 지질학적 특성 고려
앞의 물가는 코모 호수 추정

수많은 미스테리를 양산하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작품 속 배경이 한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이었다고 한 지질학자 겸 미술사학자가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질학자이자 다 빈치 및 르네상스 시대 전문 미술사가인 앤 피조루소는 자신의 지질학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모나리자 그림 속 배경의 위치를 추정해 냈다고 밝혔다. 피조루스는 모나리자 제작 당시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 인근 레코 마을에 있었다고 적었던 다 빈치의 메모를 토대로 약 30년 전 레코를 방문해 지질학적 지식을 동원, 해당 위치를 추론했다고 밝혔다. 피조루스는 "기존에도 배경의 위치를 증명하려는 시도는 많았는데 모두 모나리자의 어깨 위 부분에 등장하는 다리에 초점을 맞춰 위치를 추론했다"며 "그러나 다리는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다"고 자신의 추론 이유를 설명했다. 피조루스는 "배경에 등장하는 봉우리를 보면 균열이 생기고 톱니 모양처럼 부서지는, 석회암에서 발생하는 침식이 묘사돼 있는데 레코는 석회암이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다 빈치가 레코를 방문했을 당시 인근 산맥을 그린 분필 그림 한 점 또한 영국 런던의 한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또한, 피조루소는 모나리자 뒤에 있는 물 지형을 지질학적으로 특정하며, 약 1만 년 전의 고산 빙하 호수인 코모 호수로 추정했다.

피조루스는 "모나리자 뒤쪽을 보면 손가락처럼 길쭉한 형태의 빙하 호수가 있는데, 이는빙하가 움직일 때 특정 땅을 쓸어내렸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모 호수 게티이미지뱅크

피조루스는 본인의 학설을 계속 연구하며 공식 발표는 미뤄 왔지만 곧 자신의 연구결과를 레코 마을에서 열리는 지질학 컨퍼런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그의 학설이 확인되더라 하더라도 아직 모나리자에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많이 남아 있다. 피조루소는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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