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휴전 협상' 다시 물꼬? "미국 적극 참여해 이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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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공격 중단 명령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각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한 토대 구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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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공격 중단 명령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각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의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한 토대 구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담에서 바르니아 국장은 번스 국장과 알사니 총리로부터 지난 회담에서 걸림돌이 됐던 사안과 관련해 가능한 해결책에 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하마스 측이 중재국에서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으나 막판 무산됐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 휴전 문제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리는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가 주도하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제안을 바탕으로 오는 주 협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르면 26일 소집돼 휴전 협상 관련 사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지난 23일 하마스 억류 인질 석방을 위한 논의를 위해 협상팀 권한을 확대했다. 당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이 이런 의견에 폭넓게 동의했으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초반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내각 내 지지 분위기, 이스라엘군(IDF) 여성 인질 영상 공개 등으로 입장을 바꿨다.
협상 재개 소식에 대한 하마스 쪽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하마스의 고위관리 오사마 함단은 중동 매체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앞서 협상안에 동의해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하마스 관리는 28일 협상 재개 소식을 전한 이스라엘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다소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IDF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작전 중인 병력이 하루 동안 공습을 통해 하마스 측 수십명을 사살하고 무기 창고 등을 찾아내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지난 24일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한 데 대해 국제법을 따르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시민들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정의로운 전쟁을 시작했다"며 "이스라엘은 도덕적 가치와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 대변인은 26일 하마스의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이 가자지구 북부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즉각 성명을 올려 "가자지구에서 단 한 명의 (이스라엘) 군인 납치사건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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