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찾은 류현진…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에는 한화도 웃는다

이상철 기자 2024. 5.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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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KBO리그 복귀로 큰 기대를 모았다가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5월 중순 들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졌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한화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한화는 최근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계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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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근 3경기 모두 승리 투수 요건 충족
한화, 이 3경기에서 2승1무 기록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로 큰 기대를 모았다가 시즌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5월 중순 들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에이스'가 자기 몫을 해내자, 독수리 군단도 웃는 중이다.

류현진은 25일 열린 KBO리그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졌지만,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한화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4-2로 이겼다. 류현진도 평균자책점을 복귀 후 가장 좋은 4.50까지 낮췄다.

지난 8일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을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당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5.65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중 24위에 그쳤다. 피안타율이 0.282로 높았고, 계속 지적됐던 4~5회에 난타를 당하는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

한화도 에이스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8경기에서 3승5패로 승률이 5할도 안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실점,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고, SSG전에서도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59로, 리그 전체로 따지면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물론, 류현진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것은 아니다. 그는 71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18개를 맞았고, 피안타율이 0.277로 이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3회말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4.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쉽게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달라진 부분이다. SSG전에서도 5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지만 영리하게 내야 땅볼을 유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눈에 띄는 점은 류현진의 중반 이후 피안타율이다. 삼성전과 SSG전에서는 4회 이후 허용한 피안타가 3개였고, 이 이닝에서 실점이 없었다. 류현진이 가장 약한 5회에는 2경기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무엇보다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보다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교체될 때 모두 한화가 앞서는 상황이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면서 바뀌는 등 자기 몫은 확실히 해내고 있다. 비록 불펜이 리드를 못 지키면서 두 차례 승리가 날아갔지만, 그래도 팀은 패하지 않았다.

이렇듯 한화는 최근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계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상대 팀으로선 류현진을 상대해야 하는 경기가 상당히 껄끄러워졌다. 조금씩 한화가 기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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