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쇠고기서 발견… 그래도 안전”

허지윤 기자 2024. 5. 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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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USDA)가 아픈 젖소의 쇠고기 조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미국에서 H5N1에 감염된 소의 개체 수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우유 속 바이러스 성분을 조사한 데 이어 도살된 젓소도 조사 대상이 됐다.

최근 미국에서 젖소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은 변종 H5N1 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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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USDA),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조사
낙농장의 소. /AP PHOTO

미국 농무부(USDA)가 아픈 젖소의 쇠고기 조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미국에서 H5N1에 감염된 소의 개체 수가 빠르게 늘면서 최근 우유 속 바이러스 성분을 조사한 데 이어 도살된 젓소도 조사 대상이 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가 지난 22일 젖소 한 마리의 근육을 포함한 조직 샘플에서 바이러스 입자를 검출했다. 농무부가 도축 시설에서 선별된 도살 젖소 96마리의 조직 샘플을 검사한 결과, 이 중 한 마리의 샘플에서만 H5N1 양성 반응이 나왔다. 농무부는 “아픈 젖소를 도살했고, 해당 쇠고기도 식량으로 공급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H5N1은 바이러스 표면에 헤마글루티닌(HA)과 뉴라미니다아제(NA)가 각각 5형, 1형이란 뜻이다. HA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열쇠 역할을 하며, NA는 증식 후 인체 세포를 뚫고 나오게 해준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여러 번 감염시키며 두 단백질의 형태를 바꾼다.

최근 미국에서 젖소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은 변종 H5N1 바이러스다. 처음에는 조류에게서 소로 전염된 바이러스가 변이 후에 소에게서 소로 전염되고 있는 것이다. 미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H5N1 감염 젖소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약 한 달간 9개주로 질병이 퍼져나갔다. 미 농무부가 지난달 공개한 데이터를 과학자들이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에서 1월 초 사이 바이러스가 야생 조류에서 소에게 옮겨지며 전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H5N1은 젖소에게서만 발견됐고,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육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쇠고기가 상업용 식품 공급원에 들어가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미 당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달 초 농무부 연구원들은 쇠고기 패티에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첨가한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잘 익은 버거의 내부 온도인 화씨 160도(섭씨 71도) 또는 중간 정도로 조리된 버거의 온도인 화씨 145도(섭씨 63도)까지 조리했을 때 고기에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저온 살균 우유 샘플에서 젖소를 감염시킨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잔여물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양성 반응을 보인 물질이 비활성화돼 있으며 소비자에게 위험을 주는 실질적인 바이러스는 아니다”고 밝혔다. FDA는 성명을 통해 “아직 ‘상업용 우유 공급이 안전하다’는 FDA의 평가를 바꿀 만한 그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해당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연구 중”이라고 했다.

H5N1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96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철새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쯤 북미로 가서 미국에 있던 기존 인플루엔자와 결합해 변이를 일으켰다. 변이된 H5N1이 북미 해양에 사는 물새를 감염시켰고, 바닷가에서 죽은 새들이 보고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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