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수류탄 사망’ 훈련병 빈소 찾아…“제 맘이 이런데 부모님 맘은 오죽할까”

권준영 2024. 5.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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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2보병사단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폭발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데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이 "부디 사망한 훈련병의 영혼이 안식을 찾길 기도한다"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제 마음이 이런데 부모님 마음은 오죽할까"라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언주 당선인은 26일 "그제 봉하마을에서 올라오던 길에 분당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들러 조용히 사망한 훈련병 유가족을 위로하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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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민주당 당선인, 제32보병사단 ‘수류탄 사고’ 훈련병 빈소 찾아 유족 애도
“부디 사망한 훈련병의 영혼이 안식 찾길 기도…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 아파”
“아들 잃은 부모의 마음이 그 무엇으로라도 위로가 되겠습니까만…”
“그저 흐느끼는 부모님을 위로하고 자랑스런 아들 얘길 들어드리고 왔다”
“국회 등원하면 사고 경위 조사·동료병들 트라우마 치료 등 후속 문제 잘 챙기겠다고 약속”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육군 제32보병사단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폭발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데 대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당선인이 "부디 사망한 훈련병의 영혼이 안식을 찾길 기도한다"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다. 제 마음이 이런데 부모님 마음은 오죽할까"라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언주 당선인은 26일 "그제 봉하마을에서 올라오던 길에 분당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들러 조용히 사망한 훈련병 유가족을 위로하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아들 잃은 부모의 마음이 그 무엇으로라도 위로가 되겠습니까만…그저 흐느끼는 부모님을 위로하고 자랑스런 아들 얘길 들어드리고 왔다"며 "국회 등원하면 국방위원들과 함께 사고 경위 조사와 동료병들 트라우마 치료 등 후속 문제를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당장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우리 아들들은 목숨 건 훈련들을 받아야 한다"며 "사고 확률이 낮다고는 해도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미래엔 로봇이, AI가 전쟁을 한다는데 여전히 우리 아들들은 목숨 건 구식 훈련들을 받고, 훈련이 끝나면 몇 년씩 그 귀한 시간을 군복무로 보내고 있다"면서 "저는 국가 안보를 중요시하고 국방의 의무를 신성시하는 정치인이지만 과연 지금 이 상태가 최선인지, 효율적인지 의문이 든다. 모병제를 비롯해 좀더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오전 9시 50분쯤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A 훈련병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은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식 절차를 돕는 한편 사고 경위와 부대 탄약·병력 관리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관계자는 "A 훈련병의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남은 훈련병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심리 안정 지원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하늘나라로 간 32사단 훈련병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A 훈련병 어머니 B씨는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비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같이 훈련받은 어린 훈련병들이 트라우마를 겪지 않도록 조치를 해달라"는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B씨는 "생각보다 군 생활할 만하다고 훈련도 받을 만하다고, 다음 주에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 영화도 보자는 말에 '좋아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을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 하나뿐인 아들, 목소리에서 제법 군인다운 씩씩함이 느껴졌던, 보고 싶다고 너무 보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힘내시라고 다음 주에 볼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며 저도 힘낼게요'라고 했던 우리 아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어쩌다 이렇게 처참하게 먼저 떠나야 하는지,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라며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 입대한 우리 아들이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되었고 사고로 이어졌는지, 그 순간 얼마나 두려웠을지, 아들이 보고 싶어 아들을 따라 같이 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B씨는 "이 비통함을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면서 "고통 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다. 같이 훈련받았던 어린 훈련병들이 부디 트라우마 없이 자대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시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마지막까지 잘 보내겠다. 깊은 애도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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