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AI검색' 체면 구겨..."인간의 돌 섭취량? 하루 한 알" 황당 답변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4. 5. 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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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인 ‘AI오버뷰(Overview)’가 현실과 동떨어진 답변을 하며 도마 위에 오르게됐다. AI오버뷰는 지난 14일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한 새로운 검색 기능으로, 기존 키워드 중심의 검색과 다르게 생성형AI가 더 복잡한 질문을 알아듣고 정확한 결과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24일 미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AI오버뷰가 잘못된 답변을 하는 사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예컨대 “미국에 몇 명의 무슬림 대통령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AI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한 명의 무슬림 대통령이 있었다”고 답했다.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돌을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UC버클리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하나의 작은 돌을 먹어야한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개를 뜨거운 차에 둬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개를 뜨거운 차 안에 놓아두는 것은 항상 안전하다”고 잘못된 대답을 하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수많은 허위와 오류는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권위적인 검색엔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자체 생성형AI인 ‘제미나이’가 오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챗봇 ‘바드’(현 제미나이)를 내놨을 때도 시연 중 엉뚱한 답변을 해 하루만에 구글의 시가총액 1000억 달러가 감소했다.

테크 업계에선 구글이 100%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도 경쟁자를 따라잡기 위해선 제품 출시를 서두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토마스 몬테이로 인베스팅닷컴 구글 분석가는 뉴욕타임스에 “구글은 당장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몇 개의 단계를 건너 뛰더라도 빠르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오류에 대해 구글 대변인 라라 레빈은 성명을 내고 “우리가 본 사례 중 상당수는 흔하지 않은 질문이었고, 그 중에는 조작되었거나 재현될 수 없는 사례도 있었다”며 “일부 ‘고립된 사례’에 대해선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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