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현재까지 종이의 변용…특별전 '종이, 봄날을 만나다'

이수지 기자 2024. 5. 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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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가볍고 연약하지만 다양하게 쓰이는 소재다.

공예에서 종이는 지장, 지호, 지승 등 다양한 기법으로 사용된다.

지승은 종이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기법이다.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 중 지승, 지장, 기법으로 제작된 팔각 소반들, 조호익 작가의 지장 호족반 등 종이 공예의 다양한 기법과 활용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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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 16 '종이, 봄날을 만나다'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종이는 가볍고 연약하지만 다양하게 쓰이는 소재다. 공예에서 종이는 지장, 지호, 지승 등 다양한 기법으로 사용된다.

지승은 종이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기법이다. 지호는 종이를 풀과 섞어 죽처럼 만들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 지장은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두터운 후지를 만들고 그 표면에 기름을 칠하거나 옻칠을 올려 완성하는 기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수장고 16에서 열리는 특별전 '종이, 봄날을 만나다'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종이 물성을 포용해 만들어 사용한 생활 기물들 100여 점이 공개된다.

개방형 수장고에서도 비개방 영역에 보관돼 있던 소반, 옷본, 모자함 등 지류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봄날은 비개방 수장고에 보관된 지류 소장품들의 특별한 나들이라는 의미와 함께 현대 작가 작품과의 조우를 통한 전통의 지속가능성, 곧 ‘종이 공예의 봄날’이라는 미래가치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개방×공유×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개방형 수장고의 의미로 종이를 소재로 작업하는 전라북도 무형유산 지승장 김선애를 비롯해 현대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도 전시돼 있다.

파주 건물 외관부터 종이가 관람객을 맞는다. '종이의 환대'를 주제로 파사드에 설치된 깃발 318장이 바람에 펄럭인다.

이어 열린수장고 16 입구에는 남지현 작가의 지화 설치 작업 '백화'가 관람객의 봄나들이 정취를 북돋아 준다.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 16 '종이, 봄날을 만나다'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 중 지승, 지장, 기법으로 제작된 팔각 소반들, 조호익 작가의 지장 호족반 등 종이 공예의 다양한 기법과 활용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도포 옷본, 색실함, 갓집과 모자함, 색실, 함지박, 식지 등 의식주로 분류된 지류 소장품들도 눈에 띈다.

이번 전시에는 무형유산 지승장, 현대 공예작가, 디자이너 한지공예 작품들도 다룬다.

[서울=뉴시스] 전라북도무형유산 지승장 김선애 작품 '품달'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라북도무형유산 지승장 김선애의 '품달'은 달항아리 안에 또 다른 항아리를 품은 형상의 작품으로, 지승 기법을 고수하면서 '세상을 품는 항아리'라는 작가의 주제 의식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과거로부터 전해 온 생활 기물의 실용적 미감과 현재를 넘어 미래로 이어질 지평의 확장은 바로 개방형 수장고가 지향하는 '자료와 정보 그리고 영감의 연결'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22일까지 열린다.

[서울=뉴시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 16 '종이, 봄날을 만나다'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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