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항공사 국제선 승객, 이례적 '대한항공·아시아나 추월'

류정현 기자 2024. 5. 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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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외국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 수가 국내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승객을 더한 수치보다 이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6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항사 국제선 승객 수는 225만3733명입니다. 대한항공(136만1842명)과 아시아나항공(87만7470명)의 223만9312명보다 1만4421명 많습니다.

지난달 국제선 외항사 이용객은 1년 전(149만여명)보다 50.4% 증가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객의 증가 폭(32%)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4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약 689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외항사가 32.7%,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32.5%였습니다. 나머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였습니다.

국토부 항공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월 이래 외항사가 월간 국제선 이용자 수에서 국내 양대 항공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두 번째입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당시 외항사 승객은 17만5천여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17만4천여명)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21년 말은 국내 방역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으면서 국적 항공사 운항이 늦어졌지만 비교적 입국 규제 해제가 빨랐던 외국의 항공사들은 공급을 다시 늘리던 시기"라며 "사실상 정상 운항 상황에서 외항사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승객 수를 넘은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항사 승객이 유독 증가한 것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한국 국민의 해외여행도 증가하면서 외항사들이 노선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기준 인천공항에서 여객 노선을 운항한 외국 항공사 수는 64개로, 2년 전(40개)보다 60% 증가했습니다.

외항사들은 한국 하늘길을 더욱 넓히고 있어 승객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달 초에는 독일 루프트한자그룹의 스위스항공이 27년 만에 인천∼취리히 주 3회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미국 델타항공도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증편했습니다.

외항사의 인기는 저렴한 항공권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외항사는 같은 시간대의 항공편을 국내 항공사보다 수만원∼수십만원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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