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피해 母, 농약 마셔" 풍자, 20년 만에 산소 찾아 오열('전참시')[종합]

김현록 기자 2024. 5. 26. 08: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러 간 풍자의 하루로 토요일 밤 깊은 여운을 남겼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연출 김윤집 전재욱 이경순 정동식, 작가 여현전, 이하 ‘전참시’) 300회에서는 매니저로서 ‘예비 신부’ 송지은의 스케줄에 동행한 박위와 대영 부원장과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의 산소를 찾은 풍자의 모습이 펼쳐졌다.

다음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20년 만에 만나러 간 풍자의 하루가 그려졌다. 풍자는 내내 누워있던 평상시와는 달리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고, 오늘 하루 일정을 함께 하기로 한 대영 부원장과 요리를 시작했다. 각종 전과 미역국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풍자는 평소 즐겨 입던 화려한 스타일이 아닌 단정한 검정 원피스를 꺼내 입는 등 다가오는 만남에 만감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드러냈다.

용기를 낸 풍자는 대영 부원장과 함께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어머니와의 만남을 20년간 망설여왔던 풍자는 어머니의 묘에 도착하자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풍자는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린 후 ‘2023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 받은 신인상 트로피를 어머니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줘 참견인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난해 성소수자 최초로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더욱 주목받은 바 있다.

풍자는 어머니의 별세와 둘러싼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풍자는 "어렸을 때 우리 집이 잘 살았다. 그런데 엄마가 사기를 당한 거다. 아빠한테도 누구한테도 1년 동안 죄책감에 1년을 말을 못하고 끙끙 앓았다"면서 당시 부모님이 심각하게 부부싸움을 했다고 했다.

풍자는 "엄마, 아빠가 소주 한 잔만 입에 대도 방에 들어가 있어야 했다, 싸우니까. 그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엄마 아빠가 또 부부 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동생들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아빠가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자주 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우리 엄마가 농약을 먹은 거다.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잠이 완전 깼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에 죄책감이 든다며 "말릴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풍자의 앞으로 든든한 단짝 대영 부원장이 직접 쓴 손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대영 부원장의 진심에 울컥한 풍자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풍자 역시 자신도 따로 편지를 준비해 왔다며 조심스럽게 이를 꺼내 읽었다. "엄마라고 앞에서 불러보는 것도 엄마를 만나러 온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가네. 몇 번을 찾아와 볼까 고민도 하고 자식으로서 찾아가지 않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20년이 흘렀다"며 풍자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풍자는 "미워서 싫어서 원망스러워서 안 찾아온 게 아니야. 엄마가 살아있어도 반대했을 내가 선택한 내 인생에 떳떳하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 되었을 때 찾고 싶은 마음이었어"라며 "엄마에게 든든했던 큰아들은 이제 큰딸로 인사를 하게 되네"라며 오열했다.

그는 "엄마 지켜보고 있지? 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작년에는 상도 받았어. 내 걱정을 하지 마"라며 가족들의 안부를 전했고 "보고싶다. 항상 그리워. 이제 자주 올게. 사랑해"라고 속마음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 제공|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날 방송은 예비부부 송지은-박위와 풍자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달, '전지적 참견 시점' 300회를 의미 있게 장식했다. 또한 한국PD연합회 제290회 ‘이달의 PD상’ TV 예능 부분에서 4월 이달의 PD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으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300회는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1.5%로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또한 4.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했다.

박위가 평생 동생에게 잘하고 싶다고 고백하며 그와 함께 송지은의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0%까지 치솟으며 토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스윗한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한 최다니엘의 반전 일상과 웃음 만발 팬 미팅 현장이 공개된다. 또한 돌아온 효율맨 이준이 팬들과 함께하는 드라마 단체 관람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15년 만의 무용에 도전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