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 노리는 고3, 과학탐구 응시자 4년새 최저 기록

김선 기자 2024. 5. 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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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따라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과학탐구 응시자가 4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교육청이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44.1%로 지난해(2024학년도)보다 3.8%포인트(P) 감소했다.

고3 학생 중 과학탐구 응시 비율 감소 현상은 올해 3월 학평부터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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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과학탐구 선택 비율, 2025학년도 '첫 감소'
2024학년도 대비 3.8%포인트 감소, 응시 비율 44.1%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오후 제2차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안이 포함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이로써 내년 전국 40개 의과대학은 전년보다 1509명이 늘어난 4567명의 신입생을 뽑게 된다. 서울의 한 대학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뉴스1
의대 증원에 따라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과학탐구 응시자가 4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교육청이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44.1%로 지난해(2024학년도)보다 3.8%포인트(P) 감소했다. 이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 이후 4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2022학년도 44.8%에서 지난해 46.3%, 올해 47.9%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2025학년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과학탐구 응시인원도 26만2533명으로 4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학평에 응시한 고3 재학생 수가 지난해 56만5685명에서 올해 59만5981명으로 3만296명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3 학생 중 과학탐구 응시 비율 감소 현상은 올해 3월 학평부터 두드러졌다. '의과대학 열풍'으로 '이과 선호'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는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중하위권 이과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수학 확률과통계나 사회탐구에 응시해도 자연계열 학과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면서 생긴 현상인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이과 학생은 정시보다는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 수시에 지원하거나, 정시에서 사회탐구·과학탐구를 차등 없이 적용하는 중하위권 대학에 목표를 둔 학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고3 중하위권 이과생이 증가하면서 의대 등을 노리는 최상위권 이과 재학생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능 탐구영역은 상대평가여서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11%까지로 비율이 정해져 있다. 중하위권 학생이 사회탐구로 빠져나가 응시자가 줄면 과학탐구에서 1·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든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 수 있다는 말이다.

임 대표는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이 대폭 확대되면서 이과 상위권 반수생이 많이 유입되면 고3의 수능최저 충족이 더 힘들 수 있다"며 "반면 반수생은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수능최저 충족만 될 경우 수시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정시에서 고3과 N수생의 격차가 수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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