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악수 거부’에 분노한 무고사...“감독이라면 승패 상관없이 존중 가르쳐야”

이종관 기자 2024. 5. 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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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가 이정효 감독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정효 감독을 향해 "깊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감독이라면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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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이종관 기자

[포포투=이종관(인천)]


무고사가 이정효 감독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에서 광주 FC에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인천은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하며 2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광주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슈팅 숫자는 11-11로 동일했으나 유효 슈팅은 3-7로 두 배 이상 차이 났고 위협적인 기회 역시 광주 쪽에서 많이 연출됐다. 계속해서 인천의 골문을 두드리던 광주는 후반 2분, 좌측면에서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최경록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로 눈앞의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빅톨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천과 광주 선수단 사이의 약간의 마찰이 발생했다. 광주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던 무고사가 갑작스럽게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구단 관계자와 심판진이 이를 급박하게 말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무고사는 “경기 후, 상대 선수들에게 존중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선수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선수가 나의 악수를 피했다. 그래서 상대를 향해 ‘왜 존중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묻자 상대 감독이 나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정효 감독을 향해 “깊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감독이라면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무고사 일문일답 전문]


-오늘 득점으로 공동 득점 1위에 올랐다.


팀과 방향성을 같이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나에게 기회와 도움을 주려고 하는 팀원들에게 고맙다. 나 역시도 팀의 좋은 순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좋은 흐름 속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나?


물론이다. 나는 내 수준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에 목메고 있지는 않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최소 6위, 지난 시즌처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혼전 상황 속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당시 상황은?


특별한 것은 없었다. 페널티킥을 찰 때마다 기분이 좋다. 95분이었고 힘들었지만 자신 있었다. 50-50 상황에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응원석이 폐쇄됐는데?


팬 없이 경기를 치러 슬펐다. 팬들은 12번째의 강한 선수들이다. 그들을 위한 골이었다. 빨리 징계가 끝나고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


-경기 끝나고 상대와 약간의 마찰이 있었는데?


경기 후, 상대 선수들에게 존중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선수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선수가 나의 악수를 피했다. 그래서 상대를 향해 ‘왜 존중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묻자 상대 감독이 나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더라. 깊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감독이라면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효 감독의 말이 긍정의 의미였는지?


아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


-팬들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충격적인 일이다. 우리는 같이 가야만 한다. (팬) 이미지 개선을 위해선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빨리 징계가 끝나 그들과 함께 뛰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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