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디오 판독 하는 건가?” 석연치 않은 판정에 정윤진 뿔났다, 왜?

최민우 기자 2024. 5.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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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비디오 판독 왜 하는지 모르겠다."

덕수고는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 제일고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7-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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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진 덕수고 감독. ⓒ스포티비뉴스DB
▲ 덕수고 정윤진 감독(오른쪽).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이럴 거면 비디오 판독 왜 하는지 모르겠다.”

덕수고는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 제일고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덕수고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덕수고는 26일 서울 컨벤션고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승리했지만 정윤진 감독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때문이다. 정윤진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장면이 있다. 완전히 세이프인데 2루심이 아웃 판정을 내리더라. 그래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경기 중 직접 봤을 때 타이밍 상 세이프라 생각했다. 또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봐도 세이프였는데, 원심이 유지됐다”며 잔뜩 상기된 얼굴로 목소리를 높였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SPOTV 중계 화면 갈무리

정윤진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장면은 2회 나왔다. 덕수고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민석 타석 때 광주 제일고 포수 최현규가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이윤우가 잡아 2루 주자 유용재를 태그했다. 2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정윤진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오랜 시간 동안 화면을 돌려본 결과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원심 유지를 선언했다. 이 장면을 두고 정윤진 감독은 유용재의 손이 먼저 베이스에 닿았고, 이후에 이윤우의 글러브가 태그됐다고 주장했다.

정윤진 감독은 “방송 화면을 아무리 다시 돌려봐도 세이프다. 경기를 지켜봤던 사람들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럴 거면 왜 비디오 판독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고교야구 감독들이 항의하는 부분이다. 많은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 믿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다. 비디오 판독 센터의 잘못이 크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뽑아낼 수 있는 찬스를 잡은 덕수고. 비디오 판독 끝에 2루 주자 유용재가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길 뻔했다. 하지만 덕수고는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얻어냈다. 덕수고 박민석이 친 내야 땅볼을 광주 제일고 3루수 김성준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 사이 1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가져갔다.

계속된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덕수고는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유용재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민서가 볼넷을 골라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더블 스틸로 2,3루 기회를 만든 덕수고는 박한결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덕수고는 박민석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얻어 리드를 되찾았고, 또 박준순 타석 때 광주 제일고 권현우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7회에도 덕수고는 우정안의 중전 안타, 엄준상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정민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배승수와 박준순이 연속해섯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오시후가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우정안의 2루 땅볼로 1점을 얻은 덕수고는 엄준상의 3루 내야 안타로 또 1점을 더했다.

▲덕수고 김태형(왼쪽)과 정현우 ⓒ목동, 최민우 기자

마운드에서도 덕수고 원투펀치 정현우(5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와 김태형(2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이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덕수고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투타 모두 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직전 대회였던 신세계 이마트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덕수고는 이제 황금사자기 정상 등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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