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최다 출연 최정원 "한국의 마당놀이 같은 작품" [뉴스+]

이강은 2024. 5. 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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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한국의 '마당놀이' 같은 작품이에요. 관객도 함께 즐기는 무대로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보여줄 것입니다."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최장수 출연 배우인 최정원(55)은 23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24년째 '시카고'와 함께 하고 있는데 다시 태어나도 그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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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연부터 주인공 벨마 역 맡아 13번째 시즌 열연…“다시 태어나도 ‘시카고’와 함께할 것”
3년 만에 돌아온 韓 프로덕션 ‘시카고’, 6월 7일∼9월 29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공연
새로 합류한 벨마 역 정선아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배우들과 함께해 영광”

“‘시카고’는 한국의 ‘마당놀이’ 같은 작품이에요. 관객도 함께 즐기는 무대로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보여줄 것입니다.”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카고’의 최장수 출연 배우인 최정원(55)은 23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24년째 ‘시카고’와 함께 하고 있는데 다시 태어나도 그러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에서 주인공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최정원이 23일 앙상블 배우들과 작품의 대표 넘버 ‘올 댓 재즈’를 시연하고 있다. 신시컴퍼니 제공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객 154만명을 기록한 인기 뮤지컬 ‘시카고’가 한국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13번째 시즌(내한공연 4차례 포함 시 17번째)으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코로나19 기간이던 2021년 공연 때도 관객 점유율 96%를 거둔 바 있다. 1975년 미국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파시가 처음 선보인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동생과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살해한 여가수 벨마 켈리와 불륜남을 살해한 코러스걸 록시 하트의 몰락과 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다시 재연한 뒤 브로드웨이에서 26년 동안 1만여 차례 공연되는 등 오래 사랑받은 뮤지컬이다.

이번에도 2021년 시즌 흥행 주역들이 다시 뭉쳤고,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인 정선아가 벨마 켈리 역으로 합류해 화력이 보강됐다.  

국내 초연 때부터 계속 주인공 벨마 켈리 역을 맡아 ‘시카고’ 한국 공연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고 있는 최정원은 작품의 첫 넘버(노래) ‘올 댓 재즈’로 이날 연습 공개의 막을 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는 “‘시카고’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뮤지컬로 할 때마다 새롭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매 시즌 나이를 먹으면서 더 성숙하고 익어가는 벨마 켈리를 보여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룹 ‘소녀시대’ 출신으로 록시 하트를 연기하는 티파니 영(왼쪽)과 벨마 켈리 역의 윤공주. 신시컴퍼니 제공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시연한 이날 자리에는 최정원과 벨마 켈리를 번갈아 맡는 윤공주, 정선아를 비롯해 아이비·티파니 영·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최재림(빌리 플린 역)도 함께했다. 

정선아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다리에 멍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연습을 하고 있다”고 ‘시카고’에 처음 출연한 소감과 의지를 밝혔다.

벨마 켈리 역 정선아(왼쪽)와 록시 하트 역 아이비. 신시컴퍼니 제공
2012년부터 여섯 시즌 연속 이 작품에 출연한 아이비는 “출연할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는 신기한 뮤지컬”이라며 “‘시카고’는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2021년에 이어 록시 역으로 출연하는 그룹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도 “그동안 틀에 갇혀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조금 더 본능적으로 록시를 연기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민경아(록시 하트 역)와 박건형(빌리 플린 역). 신시컴퍼니 제공
변호사 빌리 플린 역할을 맡은 최재림. 신시컴퍼니 제공
지난 시즌에서 완벽한 복화술(입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는 기술) 연기로 큰 화제를 모았던 최재림은 “아직 복화술에 대한 욕심이 많지만 이번엔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캐릭터를 더 구축하기 위해 욕심을 버리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빌리 플린을 그리고 싶다”면서도 “그런데 관객에게 효율적으로 전달이 안 된다면 바로 복화술로 제 매력을 어필할 생각”이라고 복화술로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공연은 6월 7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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