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구청장서 국회의원' 채현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

한병찬 기자 2024. 5.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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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신인]⑱서울 영등포갑 채현일…4선 김영주 꺾고 국회 입성
"尹 정권 심판·책임 정치 재건…27년 대선 승리 위해 열심히 뛸 것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초심을 잃지 않고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제대로 싸우고 그 성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울 지역 최연소 구청장으로 4년간 서울 영등포 구정을 이끌었던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영등포갑의 '새 일꾼'으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뉴스1'과 만난 채 당선인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국회의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성과를 보여드린다"며 "22대 국회에서 생산적 정치를 하면서 필요할 때는 국민의 이름으로 앞장서서 싸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강벨트' 격전지서 풀뿌리 민심 잡고 당선 "원칙과 상식의 승리"

서울 영등포갑은 4·10 총선에서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았다. 한때 동지이자 4선 중진의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해 여당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채 당선인이 54.53%를 득표하며 현역인 김 의원(41.67%)을 12.86%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채 당선인은 승리 요인으로 "원칙과 상식의 승리였다고 본다. 이번 총선은 민생이 무너지고 정치가 사라지고 모든 분야에 있어서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 그리고 정권 심판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 강조했던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 현실에 유권자들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요구하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영등포구청장 등을 거친 채 당선인은 정치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8년 서울 25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연소로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채 당선인은 구청장 재임 기간 '뚜벅이 구청장'으로 주민과 직접 소통하며 영등포역 앞 불법노점 정비와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채 당선인은 "제가 구청장 시절에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제때 해결해 일을 잘하는 구청장 그리고 발로 뛰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국민들께서 국회로 가서 일할 기회를 주셨는데 법안을 몇 개 냈니 하는 형식적 통계나 숫자가 아니라 정치 혁신과 성과를 제대로 보여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채 당선인의 강점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쌓은 행정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였다. 채 당선인은 '4년 뒤 영등포갑의 모습'에 대해 "영등포역 메가교통허브라는 주제로 총선 공약을 내걸었다. 경부선 및 당산역 2호선을 철도 지하화하고 영등포역에 호남선을 신설하고 경부선을 증편하겠다"며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안양천의 국가정원화를 추진하겠다. 구청장 시절 했던 사업 중 잘된 사업은 더 잘 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국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포트빌딩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채 후보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尹 무능·무책임 바로잡고 책임 정치 되살리겠다"

채 당선인은 지역구 현안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채 당선인은 '제1호 의정활동 목표'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 △대한민국 행정 정상화 △민생 회복 △책임정치 재건 등을 꼽았다.

채 당선인은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채해병 사건 등 정부는 최우선 순위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을 도외시했고 초등학교 입학 연령 만 5세 하향이나 주69시간 근로제 등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보였다"며 "총선에서 국민들이 의석수를 모아준 것은 윤 정권 2년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바로잡고 책임 정치를 되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로울 정도로 책임 정치가 무너진 것에 대해 상당한 국민적 분노가 있었고 이번 총선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대통령은 본인과 가족을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특검법과 주요 민생법안들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 당선인은 "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은 민주당이 윤 정권의 행정 독재를 제어하고 국회 주도권을 잡고 끌어가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치열하게 싸워서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후폭풍을 겪고 있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아무도 예상을 못 했을 것이다. 정치 검찰 독재나 행정 독재를 막으라는 민심과 당심에 대한 상징적 사례라고 본다"며 "당원 주권주의와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도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채 당선인은 이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가장 큰 인연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라는 것이고 영등포구청장 시절 불법 노점을 정비했을 때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연락을 주셔서 참 잘했다고 얘기했다"며 "그때 이후로도 격려해 주셨고 지금까지 이렇게 인연이 이어졌다"고 했다.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로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하는 채 당선인은 "단체장 출신이라는 경험을 발휘할 수 있고 중앙정부에 치우친 예산을 분배해 지방분권, 재정분권을 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고 싶다"며 "영등포가 국회를 끼고 있는데 27년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5.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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