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지막에는 웃었다…맨체스터 시티 꺾고 통산 13번째 FA컵 트로피 차지

이정빈 2024. 5.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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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낼 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 2시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맨유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가 득점을 올린 맨유는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했지만, 점수 차를 지키며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슈테판 오르테가가 장갑을 착용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네이선 아케,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4백을 구축했다.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가 3선에서 동료들에게 패스를 공급했고, 케빈 더 브라위너를 축으로 필 포든과 베르나르두 실바가 측면에 위치했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텐 하흐 감독의 맨유도 같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다. 디오구 달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애런 완비사카가 4백을 구성했다. 코비 마이누, 소피앙 암라바트가 중원에서 합을 이뤘다. 마커스 래시포드,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최전방에 섰다.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서로의 틈을 찾기 위해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9분 맨유가 가르나초의 유효슈팅을 통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맨시티는 실바의 크로스를 포든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반격했다. 전반 20분 맨유가 강하게 전방압박을 시행하면서 맨시티의 실수를 유도할 뻔했지만, 오르테가 골키퍼가 가까스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0분 그바르디올과 오르테타 골키퍼 사이에서 패스 실수가 나왔고, 이를 놓치지 않은 가르나초가 비워진 골문을 향해 가볍게 공을 차 넣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38분 가르나초의 배후 공간 침투 후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가르나초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39분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긴 맨유는 가르나초에서 시작한 공격이 페르난데스를 거쳐 마이누의 오른발에서 마무리되며 점수 차를 더욱더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다. 두 팀은 추가시간을 조용하게 보냈고, 맨유가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바치치, 아케를 빼고 제레미 도쿠, 마누엘 아칸지를 투입했다. 후반 10분 도쿠가 좌측면에서 전해준 패스를 홀란이 슈팅으로 이었지만,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공격이 풀리지 않은 맨시티는 후반 11분 더 브라위너를 불러들이고 훌리안 알바레스를 넣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4분 맨유가 내려서자 워커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 16분 코너킥에서 기회를 창출한 맨시티는 알바레스의 슈팅이 뜨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후반 19분 알바레스가 또 기회를 놓치면서 연달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3분 맨유는 가르나초의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8분 맨유는 마르티네스, 래시포드를 빅토르 린델뢰프, 라스무스 호일룬으로 대체하며 새 에너지를 넣었다. 후반 36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은 오르테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42분 도쿠의 중거리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가르며 맨시티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7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맨시티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맨유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버텼고, 끝내 FA컵 왕좌를 차지했다.



맨유는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루이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맨유는 대회 결승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치고 우승 영광을 맛 봤다. 이후 한동안 FA컵과 연을 맺지 못했던 이들은 텐 하흐 감독이 라이벌 맨시티를 꺾으면서 통산 13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얻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8위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그 성적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FA컵 우승을 통해 이를 만회하게 됐다.

한편 맨유가 FA컵 우승을 이루면서 결승 결과를 기다리던 첼시와 뉴캐슬이 고개를 숙였다. 맨유가 UEL 무대로 진출하면서 리그 6위에 오른 첼시가 UEL 대신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 가게 됐다. 7위 뉴캐슬은 UECL 진출 자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맨유의 FA컵 우승으로 인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이 물거품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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