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너 나와"...위스키·전통주 가세한 주류 춘추전국 시대
[앵커]
코로나 이후 주류 소비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회식 문화에서 '홈술' 위주로 술 문화가 변화하며 위스키 소비량이 늘고, 새로운 맛을 입힌 막걸리와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열된 위스키를 살펴보는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고르기 위해 꼼꼼히 살핍니다.
[곽효경 / 서울 송파동 : 풍미가 다양하다 보니까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고요. 맥주나 소주 같은 경우에는 먹다가 배부른 경우도 너무 많은데 아무래도 위스키는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칵테일의 일종으로 탄산수에 위스키를 넣어 만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매출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마트 3사의 올해 4월까지 위스키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15%에서 26%까지 모두 매출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도 3만t(톤)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와인 수입량은 오히려 20%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 시기 '홈술'을 하던 소비자가 이제는 이렇게 새로운 맛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위스키 외에도 막걸리 등 전통주의 변신도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통주에 과일 등 새로운 맛을 넣어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최아영 / 경기도 소흘읍 : 오늘 한번 먹어보니까 맛있었고 다음에도 친구들이랑 파티할 때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전통주 등 막걸리 매출은 올해 모두 10% 이상 늘었습니다.
[경민석 / 롯데 주류 치프바이어, 소믈리에 : 와인이 좀 줄어든 만큼 이제 다양성을 많이 찾으시는 이런 젊은 층 고객분들이, 2030 이런 젊은 소비자층들은 이런 새로운 체험형에 좀 더 니즈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는 전통주가 그들의 니즈에 적합한 게 아닌가.]
젊을 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즐기는 문화가 '양보다 질'로 바뀌는 가운데
유통업체도 제품 다양화에 나서면서 소주, 맥주, 와인이 주도하던 시장에 '주류 춘추전국'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권석재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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