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공 놀이’를 ‘레고’로!…파리에서 한국 놀이 ‘한판’
[앵커]
올 여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의 놀이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친숙한 골목길 놀이를 비롯해 장난감 레고로 만든 궁중 놀이 등이 소개된다는데요.
안다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편을 나눠 구멍에 공을 던져 넣고, 함께 춤을 추는 궁중 놀이 '포구락'.
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 궁중 연희 모습이 알록달록한 블록 장난감 '레고'로 구현됐습니다.
[콜린진/레고 예술가 : "좀 친숙한 그런 재료를 사용해서 대중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담은 연부터,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그린 연 등 전통 방패연에는 우리만의 연날리기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리기태/방패연 장인 : "방패연의 특징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운데 구멍이 있는 겁니다. 바깥으로 (바람을) 흘려 내보내서 강한 것에 대항하지 말고 순응해서 연이 하늘 높이 올라가도록..."]
형태는 한국적이지만,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보편적인 놀이 문화가 프랑스 관람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세바스티앙/프랑스 관람객 : "연날리기는 줄이 두 개가 있어서 이렇게 하면서 연을 가능한 한 가장 높게 띄우는 놀이라고 알고 있어요. 저는 호랑이 연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19세기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이 씨름과 줄다리기 등 민속 놀이 세계로 안내하고, 구슬치기와 딱지치기가 골목길 놀이터로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한국의 놀이 문화를 전통놀이부터 e스포츠까지 좀 더 폭넓게 소개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와 문화를 연계한 문화 올림피아드 행사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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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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