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회 맞은 ‘들불상’ 일본 활동가 수상…‘오월정신’ 확산
[KBS 광주] [앵커]
5·18민주화운동 전후 들불노동야학 출신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7명의 열사를 기리는 들불상이 19회째를 맞았는데요.
올해 처음으로 한국 단체나 인물이 아닌 일본인 활동가가 들불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5·18 35주년 기념식.
800명 넘게 참여했는데, 재외동포들이 주최한 집회가 아니라 일본 노동운동가 야스다 마사시 씨가 주도한 행사입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JR서일본노조 전 위원장인 야스다 마사시 씨에게 올해 들불상을 수여했습니다.
5·18과 제주4.3 관련 활동을 10년 넘게 계속했고, 세월호 유족과도 교류하는 등 국제적인 연대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야스다 마사시/일본 사회운동가 : "즐겁고 영광스런 상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돌아가서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논의하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서 일본에서 광주 5·18 정신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노동운동을 하며 5·18민주화운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들불야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들불상은 올해 19번째로 외국인 수상자는 처음입니다.
[임낙평/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 "노동운동, 시민사회운동, 민중운동의 연대 교류하는 데 있어서 모범적인 활동가로서 모습을 야스다 마사시 씨께서는 보여주셨습니다."]
한편, 올해 5·18문학상은 '노동자 시', '리얼리즘 시'로 문학성을 인정받아 온 김해자 시인의 새 시집 '니들의 시간'이 수상했고, 시와 소설, 아동문학 3분야에 신인상도 수여됐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영상편집:이성훈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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