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X박소현, 모친상·갈비뼈 골절에도 ‘순간포착’ 녹화‥26년만 종영에 결국 눈물

이하나 2024. 5. 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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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사진=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26년 동안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킨 임성훈, 박소현이 프로그램 종영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5월 2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지난 26년간의 프로그램 역사를 돌아봤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임성훈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26주년을 맞이하는 날이자, 저희 MC 4명이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이다. 벌써 26년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놀랍다. 제 인생의 절반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함께 했다. (임성훈은) 제 인생에서 가족을 제외하고 오랫동안 매주 한 번씩 뵌 유일한 분이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프로그램과 10년을 함께한 이윤아 아나운서도 “제가 2014년 봄에 시작해서 딱 10년 조금 넘었더라”고 울컥했다. 딘딘은 “저는 오늘이 방송한 지 딱 1주년 되는 날이다. 저도 너무 슬픈데 26년을 한 선배님들이 태연하시다”라고 반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6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회부터 현재까지 MC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딘딘은 “두 분 다 똑같으시다”라고 놀랐다. 임성훈은 “26년이라는 세월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낮잠을 자고 나서 일어났던 꿈 같이 세월이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박소현도 “제가 28살 때 시작했는데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살아 온 인생의 절반이더라”고 전했다.

임성훈은 “이 프로그램에 과연 1년이나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깜짝 놀랄만한 아이템이 일주일에 4개씩 과연 얼마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26년이라는 세월을 체감했다. 박소현도 “100회 때도 잔치 분위기였다. ‘어떻게 이걸 2년을 끌고 왔지?’ 축하하고 사진 촬영했다. 근데 1,000회를 넘어 26년을 올 거라는 건 상상하지 못했는데, 그 일이 제 인생에 일어나더라”고 감격했다.

MC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을 꼽았다. 임성훈은 “많은 사람에게 제일 감동을 주고 관심을 끌었던 누렁이 구조 작전이다. 한 프로그램에서 동물 특별 구조작전을 한 것도 저희가 처음이었다”라고 전했고, 박소현은 신창원 원숭이를 언급하며 “원숭이를 잡기 위해 온 동네 분들이 다같이 한 마음으로 제작진 분들과 만들어 줬다”라고 회상했다.

6년 전 국악 신동으로 출연한 ‘순간포착’ 키즈 김태연부터 맨발의 기봉이, 선풍기 아줌마, 6개월 만에 태어난 기적의 자매들 등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들의 모습이 재조명 됐다.

26년간 위기의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에 임성훈은 “2016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캐나다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못 갔다. 저희 어머니가 ‘순간포착’ 팬이셨는데 1번이 방송이라고 하셨다. 계속 그게 떠올라서 녹화를 했다”라고 답했다.

과거 전치 4주 갈비뼈 부상을 입어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박소현은 “갈비뼈를 부여잡고 방송을 할만큼 저한테는 그 정도로 애정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성훈은 “저는 박소현 씨한테 고맙다. 박소현 씨 때문에 가능했다. 박소현 씨가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장난을 치면서도 “소현아, 수고했다. 고마워”라고 인사를 전한 뒤 울컥했다. 박소현도 “최고의 사수를 만난 거다. 저도 MC로서 빨리 성장하고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한 거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임성훈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방송 말미 MC들은 각자 프로그램 종영 소감을 전했다. 딘딘은 “영상들을 보니까 많은 국민에게 웃음도 줬고 기쁨도 주면서 많은 생명을 살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라고 인사했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역사에 남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게 제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이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소현은 “사실 마지막 방송이라는게 실감이 안 난다. 다음주에 이 자리에 와 있을 것 같고. 제 인생에 최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성훈 선생님과 같이 진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제 인생에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와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임성훈은 “오늘 내용을 보니까 저희 순간 포착이 참 가족들과 함께 보는 프로그램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걸 새삼 느꼈다. 사람과 관계, 동물과의 관계에 편견도 없애줬고, 많은 분에게 희망과 용기도 줬고 감동과 재미도 줘서 우리 프로그램은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26년 동안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5월 25일 종영 후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하반기에 돌아올 예정이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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