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레전드와 팬들이 하나 된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엘롯라시코 결승전에 웃음꽃 피었다

길준영 2024. 5.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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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OSEN DB

[OSEN=횡성, 길준영 기자] 2024 KBO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가 성황리에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KBO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가 25일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개최됐다. KBO리그 팬 100가족(200명)과 김용달, 이만수, 윤학길, 조계현, 장종훈, 강성우, 장원진, 류지현, 안치용, 김성배 KBO 재능기부위원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막식에서는 이만수 위원이 대표로 축사를 했다.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가 작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팬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올해 참가인원이 2배로 늘었는데 신청한 분들도 2배로 늘었다는 말을 들었다. 전국적으로 팬분들이 좋아해주신다니 야구인으로서 기쁘다.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야구를 하는 것이 참 기쁘다. 오늘 모두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기를 바란다”라며 캠프에 참가한 팬들을 환영했다. 

각 팀별로 배정된 레전드 선수들에게 수비, 타격, 주루 등 야구에 대한 기본기를 배운 팬들은 첫 번째로 패밀리 스피드캐치볼 대회를 진행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짝을 이뤄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캐치볼을 성공한 가족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치열한 예전전을 뚫고 팀별로 우승을 차지한 12가족이 결선에 진출했고 결선에서는 롯데 문주식-문주영 부자과 LG 이선옥-황지현 모자가 동률을 이루며 1분 연장전을 진행했다. 결승전에서 엘롯라시코가 성사돼자 모든 팀들의 팬들이 웃으며 두 팀을 응원했다. 연장전에서는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문주식 씨가 공을 뒤로 크게 빠뜨리는 실수를 하면서 결국 이선옥-황지현 모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OSEN DB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OSEN DB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문주식 씨는 “부산에서 온 롯데팬이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같이 왔고 집에 4살짜리 아들이 있다. 내가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아들에게도 야구를 권유했다. 한달에 한두 번 정도는 사직구장에 가고 있다. 캐치볼을 자주 하는 편인데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준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는 것 같다. 내가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본 야구선수가 윤학길 선수인데 이렇게 우리팀 레전드로 와주시고 내 아들이 강습까지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문주영 군은 “야구를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왔다. 오늘 결승전까지 가서 꼭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공이 빠져서 아쉽다. 공이 빠져도 너무 많이 빠졌다. 윤학길 코치님은 본적은 없지만 아버지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윤학길 코치님한테 티볼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두 부자는 “데가 올해 성적은 좋지 않지만 내년에 더 잘할 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화이팅하길 바란다”라고 롯데를 응원했다.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OSEN DB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OSEN DB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OSEN DB

패밀리 스피드캐치볼 챔피언에 오른 이선옥 씨는 “야구를 좋아하게 된지는 2년 정도 됐다.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라 마지막으로 티볼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응모를 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됐다. 평소에 아들이 야구를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하는 것도 좋아해서 이번 캠프에 오게 됐는데 우승까지 하게되니까 너무 좋고 얼떨떨하다. 사실 나는 야구에 대해서는 정말 깊게 알지는 못하지만 아들은 정말 많이 안다. 아이가 좋아하는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보고 함께 티볼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정말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황지현 군은 “엄마 친구가 야구장 티켓을 줘서 야구를 처음 보러 갔는데 LG와 롯데 경기였다. 그 때부터 LG 팬이 돼서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응원가는 오지환 선수의 응원가다. 야구는 해봤는데 티볼은 처음 해본다. 티볼은 야구공보다 공이 말랑말랑하고 커서 잡기 더 숴워서 좋다. 티볼캠프에서 엄마랑 좋은 추억을 쌓아서 좋고 재밌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LG가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패밀리 스피드캐치볼 대회가 끝난 뒤에는 타격 연습과 가족 홈런왕 선발대회 예선전이 열렸다. 예선전이 끝난 다음에는 팬들이 레전드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었다. 이후 주루게임과 티볼 연습게임을 진행하며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26일에는 가족 홈런왕 대회 결선과 가족 티볼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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