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 못차려…항복시켜야” 윤 정부 맹비난

오남석 기자 2024. 5.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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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권력의 주체인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등 범야권 공동으로 서울역 앞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일명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 촉구 집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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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총집결 ‘해병대원 특검’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
윤 대통령 ‘탄핵’도 거론…조국 “8년 전 일 다시 겪을 것”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경고했지만,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국민을 능멸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회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권력의 주체인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등 범야권 공동으로 서울역 앞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일명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 촉구 집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 7당과 시민사회단체, 해병대 예비역 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1일 ‘해병대원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회로 되돌아온 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재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열린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22대 총선 당선인들이 총출동했다.

와이셔츠 위에 해병대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덧대 입고 무대에 오른 이 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못 차리고, 반성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에게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그들을 억압해서 항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도 당선인 전원이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본인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이 수사받을까 겁난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너무 비겁하고 얍삽하다"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21대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귀하들은 8년 전 겪었던 일을 다시 겪을 것"이라고 했다. ‘8년 전 겪었던 일’이란 2016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것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보다 노골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헌법 제65조가 무엇입니까. 대통령이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직분을 남용해 수사외압을 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 탄핵의 사유"라고 주장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도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국민이 분노하는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키운 것 윤 대통령 자신"이라며 "거부권의 사적 남용은 중대한 헌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라고 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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