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물병 투척 이후, 첫 응원석 폐쇄…조성환 감독, "제르소, 제재금 일부 본인이 부담하길 원해"

(베스트 일레븐=인천)

이른바 '물병 투척' 사건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부과한 제재금을 두고 인천 전달수 대표가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이 경기에서 퇴장당했던 제르소도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광주 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인천 조성환 감독은 매 경기가 강팀이고 만만한 팀이 없다. 작년에 힘들다고 했는데 올해가 더 힘들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고 고비가 많은데 선수들과 잘 극복해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은 지난 12라운드 FC 서울전에서 경기 종료 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 서포터석 관중이 물병을 투척해 물의를 빚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인천에 홈 응원석(S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내렸다. 구단은 자체적으로 코리아컵 1경기 S석 폐쇄를 결정했다. 이 경기가 징계 첫 경기다.

조 감독은 "팬이 없는 상황은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무관중이 아니란 것에 위안을 삼고 싶다. 그간 우리 인천 팬의 응원 문화와 열정이 어느 팀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 부분이 일순간에 반감되고 묻히는 게 안타깝다. 그런 부분을 불식하는 건 좋은 경기력과 결과일 테다"라고 했다.

연맹은 더불어 인천에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이 금액은 우선 이달 말일까지 납부해야 하기에 구단에서 회계로 처리한 후 물병을 투척했던 관중과 전달수 대표이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최근 제르소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감독은 "연맹에서 나온 이런 벌금을 대표님이 또 자비로 또 부담하신다는 이야기가 있다.아무래도 책임자의 책임감과 리더십, 그 마음가짐이 좋다"라면서 "제르소 역시 이런 부분을 두고 구단에 문의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우리가 아직은 많이 건강하고 서로를 위하며 탁을 하지 않는 부분들로 충분히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