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증원 확정 아냐…법원 결정 남아있어"
[뉴스리뷰]
[앵커]
내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됐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양보없는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아직 남아 있어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전형 승인으로, 내년도 의대 정원은 올해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습니다.
각 대학이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에 수시 모집요강을 공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그럼에도 아직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증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모집요강 게시 마감 기한도 관행일 뿐 법령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각 대학의 교육 여건도 충분치 않다면서, 이대로 증원이 된다면 당장 내년부터 교육 여건이 악화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배장환 / 충북대 의대 비대위원장(지난 24일)> "새로운 교육 기본시설·지원시설이 마련되려면 최소한 4~6년 이상이 걸리는 대 사업입니다. 학생들은 결국 복도에서 수업을 받아야…"
다만 의대 증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는 계획은 일단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최창민 /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지난 24일)> "일주일 휴진한다고 정부는 꿈쩍도 안 할 게 뻔한데, 환자들이 피해를 보기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정부가 만약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하는 등의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경찰이 전공의 2명에게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의정갈등 #의대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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