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리길’ 논란에…김천시 “구속됐지만 수사 결과 지켜본 후 철거 여부 판단”

김현주 2024. 5.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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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은 주말을 맞았지만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호중길 철거를 놓고 분분한 여론에 김천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 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호중길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상징 길로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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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팬심…“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 기다린다”
한산한 '김호중 소리길'.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은 주말을 맞았지만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인근 관광명소인 연화지도 더불어 조용한 분위기였다.

인근에 있는 상가들은 보라색을 사용해 간판을 꾸미거나 '김 씨 팬클럽의 집'이라는 포스터를 내걸어 놓기도 했다. 김 씨의 사진이나 응원 글을 게시해 놓은 곳도 곳곳에 있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호중길 철거를 놓고 분분한 여론에 김천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 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관련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 오고 철거 요청 게시글도 많이 올라온다며"며 "응대하고 있지만, 난감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호중길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상징 길로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은 김 씨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김 씨 벽화와 그의 노랫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최소 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김씨가 결국 구속된 가운데 팬들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성명문을 냈다.

이에 대해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 측은 24일 성명문을 내고 "금일 법원에서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팬들은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김호중과 소속사 측이 잘못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김호중이 향후 성실하게 조사받고 재판 과정에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김씨를 옹호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이들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하며 "팬들은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러면서 "끝으로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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