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막말했던 ‘중국의 입’, 왕원빈 中 외교부 대변인 물러난다

김지원 기자 2024. 5.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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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입’으로 불려온 왕원빈(汪文斌·53)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취임 4년 만에 퇴임한다. 지난 25일 홍콩 싱다오일보에 따르면, 왕 대변인은 전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마친 후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또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기자와 악수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싱다오일보는 “왕 대변인이 곧 사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3년 외교부에 입부한 왕 대변인은 2018~2020년 튀니지 주재 중국 대사를 역임했고, 2020년 7월 외교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으로 일하는 동안 그는 한국 등 주변국을 향한 ‘막말’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자,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겠다(不容置喙·불용치훼)”고 받아쳤다. ‘불용치훼’의 ‘훼’는 새 부리를 뜻하는 말이다. 외교부 공무원이 타국 정상을 대놓고 깎아내린 것이다. 이에 우리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각에선 왕 대변인이 퇴임 후 공산당 요직에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싱다오일보는 “(왕 대변인은) 국장급 간부로서 이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며 “주요국 대사나 다른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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