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만 '친일파 청산' 쪽지…대구서 '독립투사' 논란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5. 25.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차에만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꽂아둔 남성이 '독립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본 차에 맞는 말씀하셨네" "그러게 누가 일본 차 사라고 그랬냐" "이 시대의 애국자다. 응원합니다"라며 종이를 꽂아둔 남성의 행위를 옹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반 시민한테 뭐 하는 짓이냐" "저게 무슨 의미가 있냐" "일본에서 만든 건 꼭 다 불매해야 하나" 등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일본 차에만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꽂아둔 남성이 '독립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사진= 'CLUB RAV 4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일본 차에만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꽂아둔 남성이 '독립투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2일 토요타 차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CLUB RAV 4'에 '대구법원 갔다가 누군가가 차에 이상한 걸 꽂아뒀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신기한 경험이다. 제 차뿐만 아니라 렉서스, 혼다에 꽂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차량에 꽂혀 있던 사진도 공개했다. 종이에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독립지사들을 일본 놈보다 더 가혹하게 고문하고 밀고하는데 앞장섰던 친일파! 그 대가로 작위와 전답과 돈을 받아 호의호식했던 놈들이 반민족 매국 친일파가 아니었던가?"라고 적혀 있다.

이어 "우리가 일본 놈을 욕하기 전에 반민족 매국 친일파 놈들을 처단 청산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 비록 늦었지만 인간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는…"고 적혀 있다.

[서울=뉴시스] A씨는 해당 종이를 꽂아두고 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도 공개했다(사진= 'CLUB RAV 4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해당 종이를 꽂아두고 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도 공개했다. 블랙박스에는 캡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이 종이 뭉치를 들고 차들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의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것을 보아 중년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에 나타난 독립투사'라는 제목으로 퍼졌다.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렸다. "일본 차에 맞는 말씀하셨네" "그러게 누가 일본 차 사라고 그랬냐" "이 시대의 애국자다. 응원합니다"라며 종이를 꽂아둔 남성의 행위를 옹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반 시민한테 뭐 하는 짓이냐" "저게 무슨 의미가 있냐" "일본에서 만든 건 꼭 다 불매해야 하나" 등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