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충일, 한국 현충일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김태훈 2024. 5. 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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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시작한 남북전쟁은 1865년까지 무려 4년간이나 이어지며 미국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다.

전후 3년이 흐른 1868년 미 육군은 "5월30일을 기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 무덤을 꽃 등으로 장식하라"고 일선 부대에 명령했다.

올해 미국 현충일은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7일이다.

이에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27일부터 한국 현충일인 6월6일까지를 '한·미동맹 추모 주간'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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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시작한 남북전쟁은 1865년까지 무려 4년간이나 이어지며 미국에 커다란 상처를 입혔다. 전후 3년이 흐른 1868년 미 육군은 “5월30일을 기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 무덤을 꽃 등으로 장식하라”고 일선 부대에 명령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890년까지 북부의 모든 주(州)들이 5월30일을 전몰용사 추모의 날로 삼아 기리게 됐다.

2023년 5월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미 육군 장병들이 현충일을 앞두고 전몰요사들의 묘비를 성조기로 장식하고 있다. 미 육군 홈페이지
남부 주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전쟁에서 남군이 북군에 패한 앙금이 남아 있던 탓이다. 텍사스, 앨라배마,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시피 등 남부 주들은 저마다 다른 날을 지정해 남군 전사자들의 희생을 애도했다.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인 1971년에야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을 연방 공휴일인 현충일(Memorial Day)로 공식 확정했다.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건 토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3일간의 연휴로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의 현충일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후 3년이 지난 1956년 제정됐다. 당시 정부는 매년 6월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해 공휴일로 삼고 기념행사를 열도록 했다. 현충기념일은 통상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 정식으로 지금의 현충일이 되었다. 서양에서 6월6일은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인 1944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연합국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실시한 ‘디데이’(D-Day)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미국 현충일은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인 27일이다. 이에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27일부터 한국 현충일인 6월6일까지를 ‘한·미동맹 추모 주간’으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단체는 “한·미 양국 국민들께서 현충일 행사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우리가 존경하는 영웅들의 헌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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