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드론으로 옹진 섬 배달갑니다”… 이용자 확대 과제
비싼 비용·주 1회 운영이 관건
구체적 이용자 확대 대책 시급
인천 옹진군 섬지역 7곳에서 오는 8월부터 드론 배달이 이뤄진다. 다만 비싼 배달비와 주 1회에 그치는 운영 횟수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이용자 확대 대책이 시급하다.
25일 인천시와 ㈜파블로항공 등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덕적도·소야도·대이작도·자월도·영흥도·문갑도·굴업도 등 7곳에서 드론을 활용한 물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배달 사업 대상으로 선정받아 파블로항공과 함께 추진하는 실증 사업이다.
우선 배를 통해 자월도·대이작도·소야도 등 배달 거점으로 물품을 옮기고, 다시 이곳에서 인근 섬으로 드론을 통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시는 7개 섬 주민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최적의 배달 지점을 정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까지 배달 지점을 확정한 뒤, 드론 배달 경로를 정하고 이·착륙장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물품 보관 창고와 드론 이·착륙장을 짓기 위한 사업비 1억5천만원 등을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드론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드론 배달비는 일반 배달비보다 비싼 데다 배달 서비스 운영횟수도 적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섬 주민들은 도심의 배달비(3천원)보다 5천~7천원을 더 내고 있다. 만약 드론 배달을 이용하면 추가로 최대 7천원을 더 내야 한다. 결국 섬 주민들은 도심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비싼 배달비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또 시는 섬 1곳당 1주일에 1차례 드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에겐 드론 배달보다 매일 섬을 오가는 배를 통한 배달이 더 빠를 수 있다. 더욱이 시가 배달에 쓰는 드론은 무게 3㎏ 이하 물품만 옮길 수 있는 소형이다 보니, 택배 물량 감당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 관계자는 “이미 추진 중인 섬지역 택배비 지원 정책에 더해 드론 배달비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드론 배달은 미래산업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개발·확장해야 할 사업”이라며 “드론 배달은 비상상황 시 구호물품, 의료용품 등을 섬지역에 신속히 배달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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