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좋아했는데…北김정은, 김연자 노래 부르지 말라는 충격적 이유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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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말라는 지시를 사법 기관에 내린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일 "최근 도내 사법 기관들에 남한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떨어졌다"며 "노래의 유행을 금지하려고 가수의 이름까지 지적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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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말라는 지시를 사법 기관에 내린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출처 = 스타투데이]
북한이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말라는 지시를 사법 기관에 내린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0일 “최근 도내 사법 기관들에 남한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지도 부르지도 못하게 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떨어졌다”며 “노래의 유행을 금지하려고 가수의 이름까지 지적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연자의 노래는 가사 내용과 창법에 있어 북한 주민들의 정서에 잘 맞아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많은 주민이 김연자의 노래를 18번으로 부르고 있기 때문에 그의 노래를 없애라는 방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김연자의 노래를 금지하면서 주민들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아침이슬’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금지곡으로 재지정 됐다”며 “그 외에 남한 명소와 관련된 ‘울산 타령’, ‘경복궁 타령’, ‘북악산의 노래’도 듣기만 해도 죄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지난 2001~2002년 평양에서 열린 ‘제19·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여해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펼쳐 이번 조치에 주민들의 충격이 크다는 전언이다.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은 당시 김연자의 팬으로 알려져 특급 열차를 보내 함흥 별장에 초대한 사연도 유명하다.

한편 김연자는 25일 데뷔 50주년 기념 디지털 앨범 ‘더 글로리 - 파트1’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고맙습니다’와 ‘어머니의 계절’ 두 곡이 더블 타이틀곡으로 실린다.

‘고맙습니다’는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만든 윤일상이 작곡했다. 소속사는 “국내 트로트 업계에서는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어머니의 계절’은 이 시대 모든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과 미안함을 담은 곡이다. 헝가리 60인조 오케스트라와 국내 최정상급 세션 68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연자는 이날 오후 9시 15분 방송되는 KBS 2TV 특집 프로그램 ‘김연자 더 글로리’에 출연해 이들 신곡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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