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J "라파 공격 중단" 명령…궁지몰린 이스라엘

윤석이 2024. 5. 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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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라파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명령을 강제할 수단은 없지만 강경 일변도인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나와프 살람 / 국제사법재판소장(24일/네덜란드 헤이그)> "이스라엘은 라파에서 군사 공격과 다른 모든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ICJ가 재판관 15명 중 13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ICJ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도 억류 인질의 무조건적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ICJ에 공격중단 명령을 요청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잰 당거 / 남아공 국제협력부 국장(24일)> "이번 명령은 이스라엘에 특히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으로 명시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이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

가자지구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해온 이스라엘은 ICJ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제법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며 일축했습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와 외무부는 특히 "제노사이드, 즉 집단학살 혐의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고 역겹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국제구호단체들은 이미 라파에서는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중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고, 로이터통신은 ICJ 결정 당일에도 라파 폭격이 계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 / 헤즈볼라 지도자(현지시간 24일)> "이스라엘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와 국제 결의를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은 국제 결의를 한 번도 존중한 적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ICJ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도 강제할 수단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일엔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반 이스라엘' 여론이 더욱 커지면서 11월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셈법도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지지에 우선 순위를 둘 경우 아랍계 지지층의 이반을 가져올 수 있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유엔_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 #가자지구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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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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