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종부세 폐지" 주장에 당내 "탈당하라" 비난 쇄도

김경록 기자 2024. 5. 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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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주장에 당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개 비판을 제기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대해 "보도로만 접해 잘 모르겠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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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집 가지고 부자인 사람 공격하는 세력처럼 돼"
최민희 민주 당선인 "동의하지 않는다" 공개 비판
고민정 SNS에 "왕수박 탄생", "국힘 가라" 비난 댓글 폭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성공회대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4.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주장에 당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같은 당 소속 22대 당선인이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지지층 비난이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의원은 전날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종부세 폐지"를 꺼내 들었다.

고 의원은 "정치를 겪어보고 유권자를 만나본 뒤 내린 결론은, 종부세를 유지할 때 얻는 것과 폐지할 때 얻는 것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종부세가 상징처럼 돼버려서 민주당은 집 가지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이 많이 떨어졌고 공시지가 변화도 있어서 예전처럼 종부세를 내시진 않을 것"이라며 "설령 폐지해도 큰 변화는 없다. 그래도 상징적인 의미는 굉장히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원내대표 선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언급했다가 곧바로 '개인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며 몸을 낮췄다. 민주당에서 종부세 폐지는 곧 부자 감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강화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대변인을 지냈다.

이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공개 비판을 제기했다.

여론을 의식해 곧바로 몸을 낮춘 박 원내대표와 달리 고 의원은 '종부세 폐지'에 대한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지지층 비난이 쇄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고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방문한 뒤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4시간 만에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왕수박(비명계의 멸칭) 탄생 축하" "배신 좀 하지 마라", "탈당하고 국힘으로 고고", "임종석, 이광재의 길을 걸어가려면 당장 정치를 그만둬라" 등 고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대해 "보도로만 접해 잘 모르겠다"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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