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추진…"기회왔다" 분주한 CDMO 기업들

황재희 기자 2024. 5.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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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부 중국 기업을 견제해 추진하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에 따라 각국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이 이를 대비하고 있다.

2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글로벌 유리제조기업인 아사히글라스의 바이오의약품 CDMO 자회사인 AGC바이오로직스가 생물보안법안을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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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GC바이오로직스, 서비스 확대
론자, 후지필름 등 대기업도 준비 완료


[서울=뉴시스] 황재희 기자 = 지난 8~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에서 우시앱텍이 부스를 열고 전시하고 있다. 2024.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이 일부 중국 기업을 견제해 추진하는 생물보안법안(Biosecure Act)에 따라 각국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이 이를 대비하고 있다.

25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글로벌 유리제조기업인 아사히글라스의 바이오의약품 CDMO 자회사인 AGC바이오로직스가 생물보안법안을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생물보안법안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여기에는 중국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 기업인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유전체분석 장비를 개발하고 유전체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기업 BGI 등이 포함됐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AGC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임상·상업 생산을 위한 바이알(유리병)·주사기의 무균 충전 전문 위탁생산(CMO) 기업인 네덜란드 바이오커넥션(BioConnec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AGC바이오로직스의 개발 및 제조 전문 지식과 바이오커넥션 특수 무균 충전 기능을 결합해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엔드 투 엔드(모든 과정)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AGC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해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AGC바이오로직스는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기술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CDMO 네트워크 중 하나로, 이 법안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유비쿼터스 바이오리액터 기술을 활용하는 AGC바이오로직스의 일회용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 프로세스를 더 쉽게 이전하고, 아웃소싱 파트너 변경에 따른 제조공정 변경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각 국가 기업들은 미국에서의 우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에 나서고 있다. 중국 우시앱택의 지난해 매출 261억 위안(한화 약 5조원) 중 65%,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 170억 위안(약 3조원) 중 47%가 북미시장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론자는 지난 3월 로슈(제넨텍)가 소유한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2억 달러(한화 약1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했으며, 일본 최대 바이오 CDMO 기업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도 미국 내 제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12억 달러(한화 약 1조6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에스티젠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CDMO 기업들도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면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내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물색 중이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론자 출신 전문가 영입 및 생물보안법안 TFT 발족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CDMO 기업 관계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규모 물량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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