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창단 5년차 돌풍 무섭다! 디펜딩챔피언에 0-5→7-5 역전 드라마…컨벤션고 첫 4강 진출
[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서울 컨벤션고등학교가 2020년 창단 후 최고 성적인 전국대회 4강에 진출했다. 황금사자기 디펜딩챔피언으로 전국대회 우승만 14번인 야구명문 부산고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또 한번 '역전의 명수'에 당했다.
서울컨벤션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4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8강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2회까지 0-5로 끌려가며 콜드게임 패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있었지만 3회부터 9회까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는 5회 상대 폭투로 첫 점수를 뽑고 2사 후 이연우의 투런포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6회 실책을 틈타 1점 차를 만든 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선발 이도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황금사자기에서 2경기 6⅔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런데 25일 8강전에서는 3이닝 5실점 4자책점으로 주춤했다. 서울컨벤션고는 2회까지 0-5로 끌려가면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박시우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중간을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활로를 찾지 못하던 서울컨벤션고는 부산고 선발 박준건이 내려간 뒤 추격에 들어갔다. 5회초 1사 후 9번타자 신유호의 좌전안타와 9번타자 정우린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기회를 만들고, 상대의 연속 폭투로 첫 점수를 뽑았다. 2사 후에는 이연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연우는 앞선 타석에서도 워닝트랙 근처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는데, 연속 폭투로 변화구 구사가 어려워진 상대 투수의 상황을 활용해 기어코 담장을 넘겼다.
서울컨벤션고는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세 번째 투수 김기범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김기범은 직구 구속이 시속 120㎞대인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 그러나 커브를 직구보다 더 자신있게 던지면서 연속 삼진으로 만루 위기를 돌파했다. 서울컨벤션고는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더 추격했다. 7회에는 2사 2, 3루에서 중견수 박재윤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슬라이딩캐치로 막아내는 호수비를 펼친 덕분에 4-5 1점 차로 계속해서 부산고를 압박할 수 있었다.
마지막 9회 서울컨벤션고가 6회부터 올라와 1점 차를 지키고 있던 부산고 에이스 김동후를 공략했다.
9번타자 정우린이 밀어친 공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기적의 불씨가 됐다. 이정진이 희생번트에 실패했지만 이연우가 좌전안타를 치면서 주자가 모였다. 7회 호수비의 주인공 박재윤이 동점 적시타를 쳤고, 1사 만루에서 박제현이 투수 앞 기습번트 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현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부산고의 콜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왔다.
김기범은 9회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중견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면서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2020년 창단한 서울컨벤션고는 첫 해 황금사자기에서 16강에 올랐다. 이듬해 황금사자기 8강 진출이 지금까지는 창단 후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4강에 오르면서 새 역사를 썼다. 그것도 2022년 봉황대기,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2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강팀 부산고를 상대로 거둔 승리다.
유영원 감독은 경기 후 "이긴다는 생각보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투수는 다 소모했지만 우리에게는 결승 같은 경기를 잡았다. 0-5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하나가 돼야 이기는 팀이다. 단합하는 팀 플레이를 준비했고 그 결실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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