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눈물 해명에…"폭언 생생히 기억" 재반박한 前직원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5. 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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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해명 내용에 대한 재반박이 제기됐다. (사진=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재반박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인 제보자 A씨는 2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강형욱의 해명에 재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이 직원에게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것도 아깝다. 너는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한 후속 주장이다.

강형욱은 전날 해명 영상에서 "제가 쓰는 화법이 아니다. 저는 '벌레' '기어라'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욕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하다 보면 사나운 개들이 많아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훈련사들에게 '조심하세요'라고 하기보다 '조심해'라고 큰 소리친 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욕을 안 했다고 하는데 정말 한 번도 욕을 안 했냐고 물어보면 안 했다고 하는 훈련사는 없다"며 "아주 심한 욕설을 들었고 주변에 심한 욕설을 하고 견주에게 하는 욕설도 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벌레만도 못하다'는 이야기를 안 했다고 했는데 한 직원은 그 이야기를 듣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고 주변에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라며 "어떤 상황에서 폭언을 들었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앞서 강형욱은 2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55분 길이의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사진= 강형욱의 보듬TV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강형욱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55분 분량의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통해 그동안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CCTV로 직원을 감시했다는 논란에 "감시 용도가 아니다.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CCTV 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CCTV로 여성 탈의실을 감시했다는 의혹에는 "화면에 담긴 곳은 탈의실이 아니고 회의실이다. 탈의실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직원들의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전 엘더 이사는 "(업무 협업 프로그램인) 네이버 웍스를 사용했는데 무료 서비스가 끝나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로 직원들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된 걸 발견했다"며 "직원들 대화를 훔쳐보는 것 같아서 관두려 했는데 (강 대표 부부의) 6~7개월 된 아들 이름이 나오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걸 두고 '부부가 아들을 앞세워 돈을 번다'고 욕하는 등의 비방 내용이 있었다. 동료 다른 직원들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도 있었다"며 "메시지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 대화방에 공지를 올렸고 며칠 뒤 (당사자들과) 대면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명절 선물을 반려견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의혹에는 "주문을 잘못해서 선물 상자에 담기지 않은 상품이 왔고, 직원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나눠 가지라고 했다"며 "몇몇 분들이 비치돼 있는 배변 봉투에 담아 가셨던 것 같다. 내가 봉투에 넣어 나눠주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형욱은 "레오를 방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주장을 한 사람은 우리 직원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여러 명 직원 사이에서 (레오를)안락사했고, 인사하고 같이 보내줬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훈련사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거 같다"며 "내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나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알고 있고, 많은 허위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멋진 직원과 훌륭한 훈련사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 달라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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