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결국 구속..팬들 탄원서 제출→성명문까지 '어긋난 팬심' [SC이슈]

정유나 2024. 5. 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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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결국 사고 보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의 혐의가 있는 김호중을 향한 맹목적이고 어긋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김호중의 일부 강성 팬들은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그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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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결국 사고 보름 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이 가운데 김호중의 팬들은 탄원서를 제출, 여전히 '비뚤어진 팬심'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같은 사유로 구속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 매니저가 '내가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백을 하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김호중과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서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특히 김호중은 잇단 음주 정황에도 이를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밤에서야 혐의를 시인했다.

또한 김호중은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직원 A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신 부장판사는 영장심사에서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공연을 강행해 비난을 받았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바로 다음 날인 23일에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에 출연했다. 또한 김호중은 공연을 이유로 구속심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이날 둘째날 공연 출연은 무산됐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서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이 가운데, 김호중을 위해 팬들이 탄원서를 접수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매체는 김호중의 팬덤이 지난 23일에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탄원서는 김호중의 영장실질심사를 막기 위해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의 혐의가 있는 김호중을 향한 맹목적이고 어긋난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김호중의 일부 강성 팬들은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그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고 있다. 팬들은 23일에 열린 '슈퍼 클래식' 공연에서 김호중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거나 떼창을 하고, 또 눈물까지 보이며 그를 향한 굳건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일부 팬덤은 성명문을 내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 주기 바라며, 팬들은 훗날 김호중이 다시금 피어오를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라톤 생중계'를 연상케 하듯 수사 과정이 일거수일투족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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