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눈물 해명 “子 조롱, 혐오에 눈 돌아” 성별 갈라치기 비판→설전[이슈와치]

이슬기 2024. 5. 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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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뉴스엔 이슬기 기자]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그의 배우자 수잔 엘더가 1시간에 걸쳐 갑질, 직원 감시 등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눈물로 마무리된 해명 영상에,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현재. 부부가 받았을 상처를 걱정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중에는 수잔 엘더의 입장 중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단어에 눈이 돌았다"는 말로 이어진, 팽팽한 설전도 찾아볼 수 있다.

24일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등 다수 의혹에 둘러싸였던 강형욱은 자신의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앞서 보듬컴퍼니는 기업 정보 플랫폼에 등록된 전 직원들의 폭로 글로 직장 내 괴롭힘, 반려견 학대, 화장실 이용 통제, 메신저 감시 등 다수 의혹에 둘러싸이며 비난을 받았다. 강형욱은 침묵을 유지, 늦어지는 입장 발표로 또 눈길을 잡았다.

입장이 늦어졌다며 사과로 시작을 알린 강형욱은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서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갖고 있는 기억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에 대해 폭로된 내용 하나하나를 짚으면서, 디테일한 입장을 내놨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끝내 눈물도 보였다.

화제가 되고 있는 메신저 감시에 대해서는 수잔 엘더가 입을 열었다. 그는 “회사 이메일 주소를 중구난방으로 썼는데 외부 업체들이랑 이메일이 오가는 일도 조금씩 생기면서 그게 없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 겸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이를 도입한 후 PC에 개인 카톡을 지워달라고 했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잔 엘더는 “한참을 쓰다가 어느 날 유료 전환 공지가 와서 그때 우리가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유료지만 쓰자고 해서 전환을 했다”며 “전환하니까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기고 들어가 보니까 감사 기능이 있더라. 처음에는 ‘직원들 대화가 이렇게 다 나오네’라며 남의 일기장 훔쳐보는 느낌이 들고 이건 아닌 것 같아라며 나가려고 했는데 눈에 갑자기 띄었던 제 아들 이름이 있었다. 6개월, 7개월 아들에 대한 조롱, ‘슈돌’ 출연한 것에 대한 비아냥 등을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슈돌’ 나간 거 가지고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라고 하더라”고 분개했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었다고. 수잔 엘더는 “옆에 앉아 있는 성실한 남자 직원한테 ‘냄새가 난다’, ‘한남 새끼 옆에 앉아야 한다’고 말했고, 강형욱 대표를 조롱하는 건 당연했다. 특정 직원이 그랬다. 4명 정도가 그랬는데 1명은 유료로 전환되기 전에 그만뒀다.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 3명이었다. 봐서는 안 되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그 안에 있던 내용들이 옳지 않은 내용들이 많았다. 넘어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 이야기를 했고,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다른 두 분 중 한 분은 계약이 된 만큼 일하고 그만뒀고, 남은 한 분은 5년, 6년 열심히 같이 일하고 잘 퇴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해명은 강형욱 채널의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X등을 통해 다양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먼저 "적반하장도 모자라서 앙심 품고 음해한 거네" "오히려 회사앱에서 뒷담화를 하셨다는 게 좀 충격적이네요" "뒷담화에도 5,6년 같이 일했다는 게 대단합니다" 등 함께 분노하는 네티즌의 댓글을 찾아볼 수 있다.

부부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해당 발언만 두고 "페미를 묻었다" "남성 혐오 거북했는데 사회악 같다" "페미들을 일찌감치 걸러낸 이유"라는 글도 이어졌다. 이에 "다른 해명 다 지워지고 페미 사상검증하고 채용해야 한다는 말만 퍼진다, 차별하는 작동하는 방식을 느낀다" "성별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너무 싫음" "교묘한 물타기"라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요한 건 성별 문제가 아닌 강형욱의 입장 발표" "직원의 잘못은 잘못이다.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기에 밝힌 것" "성별 갈라치기를 조장했다는 것은 비약이다" "억울한 입장을 참으라고 강요하지마라" "폭로에 나선 건 남자 직원도 있다. 그 점을 짚어줬으면 좋았을 것" "남초에서 좌표 찍고 욕하는 것도 문제고 성별 갈라치기에만 집착하는 것도 문제다" 라는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강형욱은 허위 사실을 주장한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훈련사 강형욱은 없어질 것"이지만 "더 좋은 훈련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강형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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