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운동할 때 심한 가슴 압박 느끼면? ‘이 질환’ 의심

임태균 기자 2024. 5.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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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통증과 압박감은 ‘협심증’ 초기 증상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기저질환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 중요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는 가슴의 압박감이나 답답함, 통증으로 나타나며, 특히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된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급성 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의 증상과 대처법을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운동 중 통증 무시하지 말아야=운동 중 가슴 압박감을 느끼거나 호흡이 불편해진다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여 협심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으로, 심한 경우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다.

실제로 가슴 통증과 압박감은 협심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며, ▲호흡곤란 ▲방사통(가슴 중앙에서 팔다리로 뻗어나가는 듯한 통증) ▲피로감 ▲식은땀 ▲어지럼증 등 일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협심증 초기에는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각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협심증의 치료법은 주로 ▲약물치료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관상동맥우회술(CABG)로 나뉜다. 각각의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과 질환의 심각도,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선택된다.

약물치료는 협심증 환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혈전을 형성하는 것을 방지해 혈관을 막히지 않게 하는 ‘항혈소판제’와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니트로글리세린’이 주로 사용된다.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낮추는 고지혈증 약이 사용될 때도 있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을 넓혀 혈류를 개선하는 시술법이다. 관 형태의 의료기기인 카테터를 혈관에 넣고 협착된 부분을 넓힌 후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필요시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 등의 약물을 방출하는 스텐트가 사용되기도 한다.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에 심각한 협착이 있거나, 좌주간부 관상동맥에 유의한 협착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 있거나 좌심실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우회로로 사용할 혈관을 채취한 후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 아래에 연결해 새로운 혈액 공급 경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폐기를 이용해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박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수 있다. 사용되는 혈관은 주로 가슴의 내흉동맥, 다리의 대퇴정맥, 좌측 팔의 요골동맥 등이다.

박유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관상동맥우회술 후에는 1~2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이후 일반 병실에서 1주일에서 10일간 치료를 받게 된다”며 “퇴원 후 약 1개월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손상됐던 심기능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우회로가 다시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으므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재발 시에는 약물치료, 스텐트 삽입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

박 교수는 “수술 후에도 기저질환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비만예방과 체중관리, 금연을 통해 심장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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