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이 안 들어와요”… 독일군, 모병에 틱톡 활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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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모병난을 겪는 독일군이 신병 모집에 틱톡을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끈다.
틱톡은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중국을 경계해 의회 상하 양원이 틱톡 금지법까지 통과시킨 미국과 사뭇 배치된다.
다만 독일 국방부도 틱톡을 통해 독일인의 개인정보 등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만은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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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전산망과 틱톡 플랫폼 철저 분리
극심한 모병난을 겪는 독일군이 신병 모집에 틱톡을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끈다. 틱톡은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중국을 경계해 의회 상하 양원이 틱톡 금지법까지 통과시킨 미국과 사뭇 배치된다. 다만 독일 국방부도 틱톡을 통해 독일인의 개인정보 등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만은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독일 젊은이들도 신문 같은 전통 미디어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2022년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틱톡은 독일에 2000만명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 인구가 8300여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4분의 1에 달하는 셈이다. 틱톡을 가장 많이 쓰는 연령대는 14∼2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이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 미국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만큼 틱톡에 가입한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 당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20여개 나라가 틱톡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영국·프랑스도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을 쓰지 못하게 규제한다.
독일은 그런 흐름에선 다소 벗어나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자신의 집무실 모습이 담긴 13초짜리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이를 두고 우방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지나친 친중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독일에서도 독일인의 개인정보가 중국 당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실정이다.
이에 독일 국방부는 특별한 보안 조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독일군 전산망과 틱톡 플랫폼을 기술적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우리 군 병사들은 공무상 비밀 보호에 관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업무 외 시간 등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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