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체전 히어로 정우성, 알고보니 우리카드 유스 선생님… "아이들 성장에 보람 느끼죠"

이정철 기자 2024. 5. 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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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최근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경희대 '훈남'이 있다. 얼마 전 종영된 MBC 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에서 맹활약한 정우성(26)이 그 주인공이다. 방송 중 입었던 부상을 딛고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강사로 활약 중인 정우성을 만나 대학체전 소년선수촌과 배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우성. ⓒ정우성 SNS

힘, 두뇌플레이, 투혼까지…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에서 맹활약한 정우성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은 각 대학교를 대표하는 체육대학생들의 학교 명예를 건 청춘 서바이벌이다.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을 졸업한 정우성은 경희대 배구 대표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등장부터 뛰어난 외모와 근육질 몸매로 주목받았다.

정우성은 외모 뿐만 아니라 맹활약을 펼치며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파워로프 릴레이 용인대와의 맞대결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샌드백을 끌어올려 승리를 확정짓더니, 컨테이너 타임 어택에선 동료들과 함께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우성은 컨테이너 타임 어택에서 뛰어난 파워로 구조물을 건너가 열쇠를 찾아내고 재빠르게 컨테이너 박스 밀어내기를 도와주며 1위 등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정우성은 "컨테이너 타임 어택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가장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이미 사전에 전략을 세워두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작용했다"며 컨테이너 타임 어택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가장 멋있었던 장면으로는 참호 격투 끝장전을 꼽고 싶다. 우리 주장이 1대3으로 몰린 상황에서 이겼다. 그게 제일 멋있었다"며 팀동료의 명장면도 회상했다.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에서 맹활약 중인 정우성. ⓒ정우성 SNS

경희대는 참호 격투 끝장전에서 동국대를 누르고 결승 티켓을 잡는다. 그러나 정우성의 어깨 부상으로 위기를 맞이한다. 그럼에도 경희대는 와일드카드 대신 정우성과의 동행을 선택한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끈끈한 의리와 우정을 보여준 전국체전 소년선수촌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다.

정우성은 :저와 주장이 동갑이었는데 두 명이 기둥처럼 있어주고 후배들이 잘 따라와줘서 팀워크가 좋았다. (후배들이) 못 된애들이었으면 그렇게 안 따라와줄 수도 있는데, 너무 착했다"며 팀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부상에서 복귀, 우리카드 유스클럽 강사로 활약 중

경희대 구성원을 원팀으로 묶으며 맹활약한 정우성. 사실 이러한 능력은 다른 곳에서도 이미 발휘되고 있었다. 정우성은 지난해 4월부터 우라키드 유스클럽 강사로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유스클럽은 2018년 출범했다. 현재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장충 유스클럽), 인창중학교 체육관(서대문 유스클럽), 드와이트 스쿨(상암 유스클럽)에서 운영되고 있다. 배구에 관심있는 아이들을 가르쳐 배구의 저변을 넓히는 중이다. 이들 중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엘리트 배구로 전향하기도 한다.

주로 배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배구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시훈 우리카드 유스 총괄 담당과 선수 출신 강사들은 수많은 아이들을 지도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정우성 또한 강사로 1년간 활약하며 학생들과 함께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찍었다. 비결은 정우성의 훌륭한 지도력과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이었다.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정우성. ⓒ정우성 SNS

정우성은 "가장 기초인 언더 토스부터 가르친다. 공격할 때는 스텝부터 익히게 한다. 이어 잘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 눈높이 학습을 진행한다. 이후 토스를 진행한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초등부 남자 아이들을 처음 맡았을 때, 대회에 나갔는데 10점도 못 올리고 졌다. 경기가 아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도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아이들끼리 잠점 친해지더라. 결국 다음 대회에 나가서 준우승을 했다. 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 편의 성장 스토리를 밝혔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에서 어깨와 발목 인대 부상을 입은 후, 회복이 덜 된 상태로 아이들을 지도하다 발목을 또 다쳤다. 이로 인해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이별해야 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복귀 후 더욱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정우성은 "아이들을 보고 싶었다. 쉬어보니까 알겠더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얼마나 소중한 지. 배구에 대한 애정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평소) 잔소리도 많이 하지만 사랑하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제자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경희대 훈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정우성. '본캐'는 우리카드 유스클럽에서 유능한, 아이들을 사랑하는 강사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성장 드라마를 작성 중인 정우성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정우성. ⓒ정우성 SNS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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