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커 "대통령 자신이 수사한 인물을 사면하고 발탁한 것"

정철운 기자 2024. 5. 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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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임명했다.

MBN '뉴스7'은 <'문고리' 정호성 대통령실 복귀에 시끌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 리포트에서 "대통령 본인이 직접 구속시켰던 국정농단의 범법자를 사면 기용까지 하는 국민 무시 행태"라는 더불어민주당 입장과 "아무리 쓸 사람이 없어도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의 비서관을 재활용하냐"는 조국혁신당 입장을 전한 뒤 "여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추천하는 등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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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비서관, 대통령실 비서관 임명 파장
"여당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국정농단 시즌2" "인재풀 고갈 상황"
메인뉴스 MBC, SBS, MBN 보도…KBS, TV조선, 채널A, JTBC 無보도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정상적인 인사 중에는 대통령실로 부를 사람이 없다는 반증”이라며 거센 비판이 나온 가운데 25일 방송사 메인뉴스 가운데 MBC와 SBS, MBN이 이번 인사를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대통령실, '문고리 3인방' 정호성 발탁‥“이해 불가 '재활용' 인사”> 리포트 앵커멘트에서 “대통령 자신이 직접 수사한 인물을 특별사면 때 다시 자신이 복권시킨 다음 발탁한 것”이라며 “정 비서관은 국민의 불편과 민원을 듣고 처리하는 소통 업무를 맡았는데, 당장 야권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재활용 인사라는 반발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MBC는 해당 리포트에서 “오늘(24일)부터 출근한 정 비서관은 국민 불편 사항과 민원을 파악해 대통령실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정 비서관은 국정농단 수사 당시, 장차관 인사 자료와 대통령 말씀자료, 순방 자료 등 180건을 최서원 씨에게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고, 징역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도 유죄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MBC는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정 비서관을 직접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뒤 특별사면에서 이미 형기를 마친 정 비서관을 복권했다. 문건 유출과 특활비 상납 등 비리 전력자를 직접 수사했다 사면하고 발탁까지 한 것”이라며 “정호성 비서관의 발탁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24일 SBS 8뉴스 보도화면 갈무리.

SBS '8뉴스'도 같은 날 <'국정농단 실형' 비서관 발탁…야권서 비판 잇따라> 리포트에서 앵커멘트를 통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살았던 정 전 비서관을 다시 기용한 걸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는 “정 비서관은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로 윤 대통령이 직접 수사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지난 2022년 12월, 특별사면 복권됐다”며 “국정농단 시즌2”,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야당 반응을 전했다. 나아가 이번 인사를 두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의 CBS 라디오 인터뷰를 전했다.

MBN '뉴스7'은 <'문고리' 정호성 대통령실 복귀에 시끌…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 리포트에서 “대통령 본인이 직접 구속시켰던 국정농단의 범법자를 사면 기용까지 하는 국민 무시 행태”라는 더불어민주당 입장과 “아무리 쓸 사람이 없어도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의 비서관을 재활용하냐”는 조국혁신당 입장을 전한 뒤 “여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추천하는 등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여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인재풀이 고갈된 상황에서 친박 측 인사를 잘 아는 인물을 기용한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MBN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개인 능력을 높이 사 여기저기서 추천한 것 같다”, “개인 비리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같은 날 KBS, TV조선, 채널A, JTBC 메인뉴스에선 정호성 비서관 복귀와 관련한 보도가 없었다.

▲24일 MBN 뉴스7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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