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님 모십니다"…트럼프 사는 팜비치, 가사도우미 연봉 '억'소리

2024. 5. 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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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미국의 부촌 팜비치에서 부유층 사이에 가사도우미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주 등 세율이 높은 다른 주들로부터 세율이 더 낮은 플로리다주로 이사하는 부자들이 대거 늘면서 팜비치에서 가사도우미에 대한 기록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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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주택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미국의 부촌 팜비치에서 부유층 사이에 가사도우미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주 등 세율이 높은 다른 주들로부터 세율이 더 낮은 플로리다주로 이사하는 부자들이 대거 늘면서 팜비치에서 가사도우미에 대한 기록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현지 가사도우미 중개업체들은 '접대 매니저(hospitality managers)' 또는 '부동산 매니저(estate managers)'로 불리는 육아도우미, 요리사, 운전사, 보안요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가사도우미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플로리다로 이주한 부자들 중 대다수가 큰 집을 샀고, 집을 청소할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됐다.

여기에 호텔, 리조트와 기업에서도 청소 직원을 구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사도우미의 통상적인 시급은 2020년 25달러(약 3만4000원)에서 현재 45~50달러(약 6만2000~6만8000원)로 상승했다.

가사도우미 중개업체 웰링턴에이전시의 설립자 에이프릴 베루베는 "30년 동안 직원들을 배치해 왔고, 이러한 일을 본 적이 없다”며 ”특히 팜비치와 마이애미에서 붐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팜비치의 부유한 집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가사도우미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12만~15만달러(약 1억6400만~2억500만원)를 벌고 있으며, 401k(미국의 퇴직연금), 의료 서비스, 초과 근무 수당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멜리사 프시토스 릴리폰드서비스 설립자는 최근 플로리다주의 한 고객이 연봉 7만5000달러(약 1억300만원)에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기를 희망했으나 결국 11만달러(약 1억5000만원)를 지불하고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종종 다른 가사도우미와 세탁소 직원 등을 지도하는 것을 돕는 '경영(executive) 가사도우미'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프시토스는 팜비치에서 1년에 25만달러(약 3억4200만원)를 벌어 가족과 함께 다양한 집으로 여행 다니는 가사도우미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부유한 주택 소유자들 간의 입찰 전쟁이 일반화됐다"며 "가사도우미 중개업체들은 온라인과 팜비치 전역에 '도움 요청' 광고를 게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은 마땅한 가사도우미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베루베는 "처음에 그들은 충격에 빠졌고, '내가 그 돈을 지불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경험이 적은 사람을 돈을 덜 주고 고용하려고 했을 때, 그들은 거의 항상 우리에게 돌아와 '교훈을 얻었다. 그 경험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베루베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너무 적은 상황에서 고급 가사 기술을 가르치고, 더 많은 가사도우미를 창출하기 위해 학교를 설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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