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일상지원금 신청하세요" 솔깃… 가짜글 사기 주의보

전 국민 일상지원금을 안내하는 게시글. 연합뉴스

"전국민 일상지원금 신청하세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2024 전 국민 일상지원금'의 신청 방법과 대상 등을 정리한 낚시성 광고글이 난무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부 게시글의 경우 개인정보를 따내기 위한 미끼글이거나 자동 결제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 시민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전 국민 일상지원금 신청 방법' 등의 게시글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게시글을 눌러보면 또 다른 사이트에 접속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페이지로 넘어가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일까 하는 호기심에 눌러보는 때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러한 '전 국민 일상지원금'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게시글은 '모든 국민이 대상'이라며 첨부해둔 링크를 통해 지원금을 신청하라며 또 다른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다수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대상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창이 뜨거나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복지포털사이트 '복지로' 혹은 '정부24'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는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의 조회수를 올리려는 낚시성 글이거나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미끼일 것으로 추정된다.

시민들은 크게 혼선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받아본 경험이 있기에 별다른 의심 없이 낚시성 글에 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제시하는 정책 느낌을 주는 효과도 노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제안한 상태고, 여당에선 현금 대신 취약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자동 결제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상지원금 신청하려다가 순식간에 3300원 유료 서비스가 가입됐다', '3000원짜리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버렸다'와 같은 성토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시민들의 피싱 사이트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개인정보를 악의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거나 자동결제 등에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사이트 차단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